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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5장

“이 장부들 낯설지 않을 겁니다. 다른 사람들도...” 진희원이 여기까지 말하고 입가에 웃음기가 더욱 확연히 드러났다. “한 번 봐야죠.” 주주들 중 누구도 감히 말할 수 없었다. 구상인이 변명하고 싶었다. “계좌 이체 이런 일들은 모두 재무가 관리하고 있었고, 그리고 그 안에 있는 투자도 모두 회의를 통해 결정된 겁니다. 지금 바로 관계자를 불러오겠습니다!” “그렇게까지 번거롭게 할 필요 없습니다.” 진희원의 담백한 말투이다. “잊으셨나 본데 우 비서가 이미 경찰에 조사 요청을 넣었잖습니까.” 구상인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정말 앉아 있을 수 없었다. 구상인은 진희원이 조사하려는 것이 이것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처음엔 그저 장난을 쳐서 진희원을 난처하게 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주주 신분만 아니라 정말 뭔가 나온다면 바로 감옥 생활이다. “진 사장님, 말씀 좀 해주세요. 진 사장님!” 구상인이 부른 것은 진택현이다. 몇 년 동안 구상인은 줄곧 진택현을 도우면서 진상철 일부 결정 조차도 지지하지 않았다. 그러니 진택현이 자기를 이대로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구상인이 이런 일을 한 것도 진택현을 위해서, 진택현이 더 능력 있어 보이게 하기 위해서이다. 예를 들어, 일부 외국 기업과의 협력은 돈을 벌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투자했다. 그건 다른 재벌가의 지지를 많이 받기 위해서이다. 리베이트를 받는 것은 구상인이지만 진택현도 많이 덕 보았다. 회의 테이블 너머에 앉아 있던 진택현은 구상인이 소리치자 눈동자가 변했다. “아저씨, 진정하세요.” 진택현은 지금 구상현에게 자기 이름을 밝히지 말라고 암시하고 있었다. “일단 조사 결과를 봐요. 회사에서는 결코 누구한테 누명을 씌우지 않을 겁니다.” 지금 이 상황에 진택현도 나서서 구상현을 보호할 입장이 아니다. 다른 주주들이 다 보고 있으니까. 다른 일도 아니고 리베이트를 챙긴 일이다. 그 중 한 주주는 화를 누르지 못하고 손가락으로 그 자료 중 어느 한 부분을 가르켰다. “진 사장을 먼저 부르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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