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1장 인형이 다시 나타날까?

진명호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숭배를 받고, 믿음이 있으면 다루기 어려워?" "지금은 조왕신조차 믿는 사람이 없는데, 한 목각 인형이 이렇게 많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으니까 물론 다루기 어렵죠." 진희원은 담담하게 말했다. "어떤 신이든 믿는 사람이 있어야 존재하고, 숭배가 많아질수록 힘이 강해져요." "사악한 신도 마찬가지예요." 진희원의 이 말은 일종의 상식 설명이었다. 진승기는 이제야 자신의 여동생을 새롭게 알게 된 것처럼 놀라운 눈빛을 보였다. "희원아, 너 풍수사 알아?" "조금 알아요." 진희원은 숨기지 않았다. "이론은 완전히 배우지 못했지만, 평소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문제가 없어요." 진승기는 탑 로펌의 변호사로서 평생 자신이 점쟁이 동생을 두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것은 유물론자로서 불편하면서도 흥미로운 일이었다. "그럼 다음에 오빠가 이상한 고객 만나면 다 너한테 맡길게." 진승기는 예전에 기묘한 사건을 맡은 적 있었다. 또 도둑이 제 발이 저린 것처럼 몇몇 부유한 사람들은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진승기는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 없어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웠었다. 오늘 진희원의 말을 들으니, 진승기는 자신의 사업 계획을 다시 세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진희원은 진승기의 표정을 보지 않아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역시 탑 로펌안에서 가장 돈을 잘 버는 변호사답게, 진승기는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듣고도 사업만 생각했다. 적게 생각하면 사악한 영혼이 접근하기 어려우니까 그게 오히려 좋았다. 진희원은 오히려 진명호를 걱정했다. 진희원은 이 뒤에 아주 깊은 연결이 있다는 것을 점점 더 느끼고 있었다. 처음에는 상업계에서의 경쟁자가 진씨 가문을 무너뜨리기 위해 진씨 가문에 계략을 짜서 기운을 끊으려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분명히 진희원이 생각하지 못한 무언가가 있었다. 진명호는 진희원의 꿈에서 비참하게 죽었다. '명호 오빠만? 아니면 명호 오빠는 시작에 불과한 걸까?' 이렇게 생각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