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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0장 인형이 자리를 대신하고 싶어한다

진희원은 윤성훈의 청결하고 잘생긴 얼굴을 살펴보며 말했다. "말해봐요." "삼국시대에 우리나라 꼭두각시 문화가 일본에 전해졌어요." 윤성훈의 목소리는 듣기 좋았고, 이야기할 때는 마치 손쉽게 하는 듯했다. "고구려 시기에 인형은 일본 무사 가문이랑 귀족 계층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어요." "그들은 인형이 영혼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고 인형은 재앙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사기를 북돋아 준다고 생각했죠." 윤성훈은 무심한 듯 말했지만, 진희원은 문제의 핵심을 짚어냈다. "어떻게 갑자기 인형이 영혼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구체적으로는 검증하기 어렵지만,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먼 길을 떠나는 오빠가 여동생이 외로울까 봐 인형을 집에 가져왔고 여동생은 그 인형을 아주 좋아해서 잠잘 때도 항상 안고 잤어요. 심지어 밥 먹을 때도 인형 자리를 따로 마련해 줬죠." "그 여동생은 그 인형에 매료되어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큰 병에 걸렸어요. 아무도 그녀를 치료하지 못했고, 여동생이 죽은 후 가족은 인형이 그녀를 지켜줄 거라고 믿고 절에 보내 승려들한테 맡겼어요. 그때부터 이상한 일이 일어났죠. 인형의 머리카락이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자라고 인형의 외모도 점점 그 여동생을 닮아갔어요." "그래서 나중에는 인형이 신령스럽다는 전설이 생겨났어요." 윤성훈은 천천히 말했다. "그리고 일부 사람들은 그 인형이 고찰 불사에서 나왔다며 신처럼 모셨죠." 진명호는 이 말을 듣고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그럼 그 인형이 승려들의 경을 듣고 불성이 생긴 거에요?" "아니에요." 진희원은 확실히 똑똑했다. 이야기만 듣고도 그 이야기 속에 존재하는 논리적 오류를 발견했다. "만약 인형이 정말로 재앙을 막아줄 수 있었다면, 그 소녀가 인형을 접한 후에 갑자기 병에 걸려 죽지는 않았을 거에요." "그 인형은 절에 가서 살아난 게 아니에요." "처음 소녀를 접할 때부터 모든 걸 흡수하고 있었던 거죠." "인형을 살아 있는 생명체로 여기는 건 금기에요." "근데 소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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