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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아직 그렇게 심각한 건 아니에요.” 진희원은 목걸이를 서지석에게 던져주고 얘기했다. “이런 물건은 원래 천천히 작용하는 거예요. 지금 같이 가서 무슨 상황인지 볼게요.” 서지석은 그 목걸이를 매우 마음에 들어 했다. 검은 안개의 냄새도 아주 좋았다. 다만 먹을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대장이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도 뷔페의 소고기도 맛있으니 더 요구하면 안 된다. 그러면 월급이 깎일 수 있거나 혹은 학교로 보내질 수도 있었다. 그래서 서지석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얌전하게 말을 잘 들었다. 원희는 사건의 심각성을 잘 몰랐다. 하지만 이제는 진희원을 만났으니 따라가 봐야 했다. 게다가 물건 중에서 진희원이 좋지 않은 것을 걸러내 줄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진희원은 원아가 제공한 중요한 정보를 잊지 않았다. 그녀는 윤성훈을 찾아 CCTV를 주시하게 했다. 8시 30분쯤에 누가 들어왔는지, 웨이터까지 포함한 구체적인 명단을 달라고 했다. 윤성훈은 이유를 묻지 않았다. 그저 힐긋 쳐다만 봐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집에서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원 대표의 일은 서지석한테 맡기면 돼요. 물건을 찾아오는 건 잘하니까요.” 진희원도 그렇게 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윤성훈의 말을 반박할 수밖에 없었다. “서지석이 함부로 먹을까 봐 걱정돼요” “그러지 않을 거예요. 내가 물건을 하나 줬거든요.” 윤성훈은 가볍게 웃었다. “용호산에서 준 거예요.” 서지석은 그들이 자기 얘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 그래서 자기 목의 붉은 실을 가리키더니 또 손을 저으며 의사 표현을 했다. 윤성훈은 그런 서지석의 뜻을 바로 알아차렸다. “그래, 함부로 먹으면 안 돼. 문제가 생긴 아이를 윤씨 가문으로 데려오면 2천만 원을 줄게.” 서지석은 바로 작전을 개시해 원희를 끌고 갔다. 진희원은 원희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서지석만 있으면 돼요.” “윤씨 가문에서 기다릴게요.” 아이를 데려오는 것이 가장 관건이었다. 만약 한 공간이 죽은 사람 유골의 향으로 가득 찬다면 그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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