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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장 등대가 되어주다

진희원은 여전히 원아가 했던 말을 되새기고 있었다. ‘원아가 저도 모르게 이끌려서 따라가게 되는 것이라고? 여씨 가문에서 숨겨놓은 물건이라도 있는 걸까?’ 진희원이 염승전을 누르고는 이씨 가문의 상황을 물어보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었기에 원아가 다친 채 소아 병원에 오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그런데 동전에서 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진희원은 의아한 표정을 짓고는 윤성훈을 힐끗 쳐다보았다. ‘원아가 왜 성훈 씨를 무서워하는 거지?’ 윤성훈이 휴대폰을 내려놓고는 차 안의 냉장고에서 물을 꺼냈다. 윤성훈은 미소를 지으며 진희원한테 물병을 건넸고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았다. “왜 이렇게 쳐다보는 거예요?” “아니에요.” 진희원이 하품하고는 말을 이었다. “일하고 있어요. 도착하면 깨워줘요.” 진희원은 진을 파멸한 뒤에 잠이 쏟아졌다. 장현성 말대로 보통 일이 아니었기에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되어 기진맥진했다. 푹신한 의자에 기댄 진희원은 곧바로 잠에 들었다. 윤성훈은 진희원의 뽀얀 얼굴을 바라보더니 손가락으로 쿡 찔러보더니 동전을 노려보며 경고했다. 동전이 더 심하게 떨렸다. 윤성훈은 동전을 신경 쓰지 않고 기사한테 천천히 운전하라고 당부한 뒤, 계속해서 업무를 보았다. 진희원에 관한 ‘업무’였다. 이씨 가문에서 진희원을 찾고 있었지만 특별한 움직임은 없었다. “대표님, 이씨 가문에서 진 선생이 정말 풍수를 볼 줄 아는지 궁금해하는 것 같아요.” 윤태혁은 문자로 보고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말투가 어색했다. 곧바로 윤성훈의 문자가 떴다. “귀신한테 홀린 모양이군.” ‘무슨 뜻이지?’ 윤태혁은 재빨리 문자를 보냈다. “계속 조사할까요?” “그래.” 윤성훈이 자옥 펜던트를 쳐다보더니 답장했다. “성주면 유괴 사건이 이씨 가문과 연관되어 있는지 알아봐. 조사하고 나서 자료를 진택현한테 넘겨주고.” 윤태혁이 코를 매만지며 문자를 보냈다. “대표님의 장인어른 되실 분인데요.” “시키는 대로 해.” 윤성훈은 답장한 뒤에 휴대폰을 껐다. ‘장인어른?’ 윤성훈이 씩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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