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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6장 어머니를 괴롭혀?

보통 입사한지 얼마 안되는 신인들은 일단 잡일부터 시작한다. 특히 촬영장 밖에 파견되면 누구나 부려먹을 수 있어 이리저리 뛰어다녀야 했다. 경이란은 아까 서지석한테 끌려가서 녹화 중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 서지석도 무슨 이유 때문인지 촬영장 안으로 그녀를 들여보내지 않았다. 경이란도 촬영이 끝나서야 게스트 중에 아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경찰차에 기자들까지 모여 경이란은 모 스타가 지명한 밀크티를 내려놓고 대기실에서 상황을 알아보려고 하였다. “저기 한가지 여쭤볼 게 있는데 혹시 프로그램 촬영 중에 무슨 일이 생겼나요? Kina는 별문제 없죠?” 여기에 있는 스타들은 같은 회사 인플루언서 출신으로 옆방에서 단막극을 찍고 있었다. 그런데 인기는 없고 허세만 부리는 사람들이라 경이란 같은 작은 인물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옆 사람에게 말했다. “지금 회사에서 사람을 어떻게 뽑는데, 왜 이렇게 눈치가 없어.” 화장을 고쳐주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도 따라 말했다. “그러게요.” 경이란은 왜 상대방이 눈치 없다고 말하는지 잘 몰랐다. 그래서 여쭤보려고 했는데 그 어린 스타가 밀크티를 뱉으며 짜증을 냈다. “어디서 산 거야! 이런 걸 어떻게 마셔! 내가 몸이 아프다고 따뜻한 거 사오라고 했잖아, 근데 이런 걸 사와?!” 어린 스타는 손을 들어 밀크티를 내던지려고 했다. “주제도 모르고 나한테 말을 걸어?” 그러나 그 어린 스타가 힘을 쓰기도 전에 누군가 그녀의 팔목을 잡았다. 키가 크고 곧게 뻗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차갑고 잘생긴 얼굴에 파란색 머리까지, 더욱 위압감을 느꼈다. “주제도 몰라?” 어린 스타는 입을 크게 벌리고 눈에는 의아함으로 가득했다. “Kina?!” 이렇게 가까이에서 Kina를 볼 수 있으리라는 걸 어린 스타는 생각지도 못했다. 같은 회사 소속이지만 Kina는 회사 행사에 다 참석하는 것은 아니다. 댄스실에서 춤 연습을 하는 것 외에는 가끔 멀리서만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어린 스타는 지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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