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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장 악마의 상징

윤성훈은 진희원이 계속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을 알아채고 살짝 눈썹을 찡그렸다. “그렇게 쳐다보는 걸 보니 또 진료비를 받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진료비?” 진희원이 이해하지 못했다. 윤성훈은 손을 들어 목덜미를 짚으며 가벼운 기침과 함께 옅은 미소를 지었다. 진희원은 그제서야 윤성훈 목덜미 밑에 번진 자국을 보았다. 범자인데 모르는 사람은 문신인 줄 안다. 사실 그것도 박령의 일종이다. 그 옆에는 꽃무릇 한 송이가 찍혀 있었다. 목덜미가 아래로 길게 뻗은 곳에 문신이 찍힌 데다 평소 넥타이를 맨 셔츠를 즐겨 입었기 때문에 진희원은 제대로 보지 못하였다. 이제 눈치를 채고 더 자세히 보고 싶어서 아예 윤성훈을 잡아당기고 상대방의 옷깃을 살짝 열어젖혔다. 꽃무릇은 저승길에 피는 꽃으로 세상을 떠난 영혼에게 길을 안내하고 위로를 주어 악마의 배려라고도 말한다. 좋은 뜻은 아니니 보통 사람들은 이 꽃을 문신하지 않는다. “이런 것에 관심 있어요?” 윤성훈은 눈을 낮춰 진희원을 보았다. 허약한 얼굴이었어도 타고난 미모를 감출 수 없었다. 진희원은 윤성훈이 가까이할수록 세 아이가 더 두려워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심지어 자옥과 동전 안에서도 여전히 떨고 있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진희원은 그 순간 하늘을 뒤덮는 살기가 느껴졌다. “태어날 때부터 있었어요.” 윤성훈은 진희원의 행동에 개의치 않고 우산을 그녀 쪽으로 기울였다. “다들 무서워하더라고요.” 진희원은 그의 옷깃을 다시 여미었다. “확실히 심상치 않네요. 진료비는 일단 놔두고, 감기 기운이 심한 것 같으니까 요즘 약을 좀 바꿔야겠어요.” “전보다 많이 좋아진 것 같은데요.” 윤성훈은 그녀의 긴 머리를 귀 뒤로 넘겼다. “적어도 조금의 터치에 바로 병들지 않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윤성훈은 눈을 깔았다. “이 옥이 예전과 달라진 것 같네요.” “보이나요?” 진희원이 눈썹을 치켜들었다. 윤성훈이 가벼운 웃음을 지었다. “빛깔이 짙어진 것 같아요.” 안에 숨어 있는 영들이 무서워서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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