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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6장 진희원의 반격, 차를 끼얹다

박태호는 이렇게 뻔뻔한 젊은이는 처음 봤다. '돌아가서 박시준 이 자식을 단단히 혼내야겠어! 친구가 이게 다 뭐야!' 박시준은 갑자기 오한을 느꼈다 "에취!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네. 할아버지께 돈 좀 보내달라고 해야겠어. 패딩 사야지." 박시준은 그가 말하는 혜주 여신이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할아버지에게 차를 올릴 줄은 몰랐다. 박태호의 신분으로 김혜주와 더 이상 말을 섞을 리가 없었다. 더 이상 따지다가는 품위를 잃을 수 있으니 말이다. 김혜주도 학계의 원로인 박태호가 문인다운 품격을 중시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런 방법을 쓴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한 가지를 간과했다. 진희원은 그런 예의를 지키지 않을 사람이었다. "네 말대로라면, 너는 어쩔 수 없이 최지윤의 제자가 된 거야?" 진희원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혜주야, 지금 너한테 기회를 줄게. 사실대로 말해. 그렇지 않으면 너와 최지윤 사이의 일을 내가 서울대 전체에 알릴 수도 있어." 진희원은 말하며 과일 사탕을 입에 넣었다. "그렇게 되면 여기서 망신당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을 거야. 인터넷은 모든 데이터를 기록해. 내가 알아내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다 차자낼 수 있어." 아까까지 울던 혜주는 순간 울음을 멈췄다. 김혜주는 진희원을 바라보며 이를 악물었다. "우리 가문이 언니를 키워주지 않았더라면, 언니는 지금 어디에 있을지도 몰라. 날 이렇게까지 몰아붙여야만 행복한 거니?" "내가 널 건드리지 않은 건 할머니 때문이야." 진희원은 보라색 옥 목걸이를 만지작거리더니 갑자기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너 내가 정말 네가 그 부부를 보내 날 해치려는 걸 모를 줄 알았어?" 김혜주는 말문이 막혔고, 얼굴이 전에 없이 창백해졌다. 진희원은 다시 몸을 일으키며 가볍게 말했다. "할아버지를 끌어들이지 마. 연기 그만하고, 네 얘기 똑바로 해." 김혜주는 손바닥에 피가 맺힐 정도로 손을 꽉 쥐더니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 "너 왜 지호 오빠가 나를 선택하고 너를 선택하지 않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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