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5장 말 못할 이유
이번 기회에 깨끗하게 치울 수 있었다.
이런 기록이 남아있으니 다시는 고참급 직원으로 그녀를 위협할 수 없었다.
일부 직장의 능구렁이는 진희원의 출신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녀를 괴롭히려 했다.
그들의 생각은 단순했다.
‘시골에서 데려온 사람이 무슨 능력이 있겠어?’
그런데 어린 소녀에게 당할 줄은 아마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끌려갈 때에야 후회하기에는 이미 늦어버렸다.
지운성은 진희원의 깔끔한 일처리 방식을 보고는 마음이 섬뜩해졌다.
하필이면 진희원이 회의할 때 옆에서 지켜보라고 해서 퇴사보다 더 힘들었다.
“지운성 매니저님.”
회의가 끝난 후 진희원이 갑자기 그를 불렀다.
“저 좀 봅시다.”
지운성은 두려움에 가슴까지 떨렸다.
진희원은 주차장 사진을 던지며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봐봐요.”
지운성은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놀란 얼굴이었다.
“아가씨, 절 믿어주세요! 저와 상관없는 일입니다. 저는 몰라요!”
“모른다고요?”
진희원이 한 손으로 탁자를 받치고 있었다. 아름다운 얼굴에 차가운 빛이 역력했다.
“고객센터는 그쪽 담당 아닌가요? 입주 고객이 서쪽 2층 방에서 밤에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이상한 것 같다고 말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닌데 왜 그런 코멘트를 다 삭제했죠?”
지운성의 식은땀이 왈칵 쏟아졌다.
“그, 그게...”
“지운성 매니저님, 저 인내심이 별로 좋지 않아요.”
진희원은 펜을 가지고 놀면서 몸을 낮추었다.
“깜방에 들어갈래요?”
지운성은 울 것 같았다.
“악플을 지우는 게 호텔 전통이고, 전 매니저도 그랬어요. 이런 일이 알려지면 체크인율이 떨어진다고 해서 하던 대로 해왔고요.”
“전 매니저? 누구예요?”
진희원이 중점을 짚었다.
지운성이 고래를 저었다.
“이미 퇴사해서 어디로 갔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지운성은 상대방의 미움을 살까 봐 진희원의 눈을 들여다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참! 우리 고모와 아는 사이인 것 같아요! 아니면 아가씨가 우리 고모한테 물어보시겠어요?”
‘안애홍?’
진희원은 눈썹을 치켜들었다. 눈에는 다른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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