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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장 호텔 경영을 정돈하다

호텔 업무를 맡고 있던 원로 직원들은 마음이 불안했다. 만약 진희원이 당장에서 그들을 해고했다면 그들은 바로 진상철 회장에게 달려가 불만을 표하거나 해고되기전에 호텔에 불리한 정보들을 외부에 흘리겠지만 하필 진희원은 그들에게 자신의 업무를 정돈할 시간을 준다고 했다. 이로써 회사를 떠나지도 못하고 남아있기도 애매한 원로 직원들은 조심스러웠다. 한편, 진희원이 바라던 효과가 바로 이런 것이다. 그녀는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이곳에 많은 문제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하루이틀 시간으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는 것도 깨달았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그녀의 어머니이다. 진희원은 반드시 알아내야 하는 일들이 있지만 안애홍은 마음을 굳게 먹은 듯 그 어떤 질문에도 대답을 하지 않았다. 결국 경찰에게 끌려가면서도 안애홍은 진희원을 죽일 듯이 노려보며 저주를 퍼부었다. “당신은 경주에 오래 머무르지 못할 거예요. 진택현 대표님과 사모님은 언젠가 당신의 실체를 알게 될 것이고 경주의 부잣집 아가씨들도 절대 당신을 받아주지 않을 거예요.” “아, 그래요?” 진희원이 안애홍에게 다가가더니 낮은 목소리로 대꾸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 얘기를 하면서 당신네 아가씨에 관해서는 왜 한 마디도 안 하는 거죠?” 표정이 확 굳어진 안애홍을 가볍게 무시한 채 진희원은 목걸이를 만지작거리면서 말을 이어갔다. “걱정하지 마세요. 당신이 좋아하는 아가씨도 곧 당신이 있는 곳으로 보내줄게요.” 화가 치밀어 오른 안애홍이 팔을 허우적거리면서 진희원의 얼굴을 잡으려고 했지만 머리가 눌려 그대로 경찰차에 올라타게 되었다. 모든 과정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한 배승호와 여재준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안씨 가문을 통해 회사로 들어온 직원은 지운성을 제외하고는 전부 조사 대상이 되었고 예전에 진씨 가문에 안애홍이 있다고 좋아하던 사람들은 그렇게 전부 나락으로 빠지고 말았다. 모든 것을 꿰뚫어본 듯한 삼식이가 부채를 저으며 말했다. “아가씨, 제가 보기엔 이 호텔에 안씨 가문 빼고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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