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6장 후원생의 실체를 까발린 진희원
진상철의 말에 매니저들은 다들 덜덜 떨기 시작했다. 특히 못된 꿍꿍이를 품고 있던 사람들은 혹시라도 해고당할까 봐 입도 뻥긋하지 못했다.
“회장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다영 아가씨 업무에 협조하겠습니다.”
“이제부터 진 대표님이라고 부르세요. 제 손녀의 이름은 진희원입니다.”
진상철이 엄숙한 표정으로 명령했다.
“할아버지.”
진희원은 솔직히 그저 할아버지에게 사실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싶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대표가 될 줄은 몰랐다.
진상철은 손녀의 부름에 다정하게 입을 열었다.
“우리집 호텔이니까 걱정할 것 전혀 없어. 네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편하게 해. 우리 진씨 가문이 너에게 미안한 일이 너무 많아. 이제 무사히 돌아왔으니까 네가 하고 싶은 거 다해. 할아버지가 살아있는 한, 널 확실하게 지켜줄게.”
진상철의 말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상황 판단을 다시 할 수밖에 없었다. 진택현을 바라보는 매니저들의 눈빛이 조금씩 변하고 있었지만 진택현은 이런 상황을 걱정할 겨를조차 없었다.
그는 자신과 멀어지는 아내와 딸을 보며 너무도 후회스러웠지만 이미 뒤틀어진 상황에서 마땅한 방법이 없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아들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저런 생각에 진택현은 일단 진희원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상대방은 지금 화가 잔뜩 나 있는 상태에서 그가 어떤 말을 하든 소용이 없을 것이다.
진희원은 진택현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녀에게는 더욱 중요하게 해야 할 일이 있으니까.
“할아버지, 회사 일은 나중에 다시 얘기해요. 일단 이 호텔부터 인수받겠습니다.”
말을 하던 진희원은 몰래 도망치려던 안애홍에게 다가가 싸늘한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물었다.
“이제 말해봐요. 누가 시킨 짓이죠?”
당황한 안애홍이 말을 더듬었다.
“시… 시켰다니요? 지금 무슨 말하는 거예요? 전 하나도 못 알아듣겠네요.”
“못 알아듣겠어요?”
피식 웃던 진희원이 고개를 돌려 서지석에게 말했다.
“지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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