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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4장 진씨 가문 여섯 째 도련님

"할아버지." 희원은 눈빛이 깊어졌다. "할아버지는 일생 동안 당당하게 살아오셨고, 여러 해 동안 장사를 하면서 본심을 잃지 않고 수많은 사람들을 도우셨으니, 건강하게 사셔야 할 뿐만 아니라 장수하셔야 해요." 진상철은 이 말을 듣고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우 비서에게 말했다. "이 아이 좀 보게, 내가 당연히 편을 들어줘야 하지 않겠는가?" "그럼요!" 우 비서도 웃으며 말했다. "안심하세요. 도련님들도 다 알아요." 진상철은 뿌듯해했다. "명호는 오늘 다영이 정체를 알려고 나한테 얼마나 많이 물어보든지, 꽤 오빠 답더라." "여섯 째 도련님은 다영 아가씨를 위해 돈까지 모으셨잖습니까." 우 비서는 말하면서 희원을 바라보았다. "아가씨 혼수로요." 희원은 멈칫했다. "오빠에게 전해주세요. 아직은 이렇게 서두르실 필요 없다고." 진상철은 웃으며 말했다. "명호야 당연히 네가 그를 좋아하지 않을까 봐 걱정해서 그러는 거지. 명호는 스캔들이 너무 많은 데다, 또 성질을 얼마나 부리기를 좋아하는지. 만나면 알게 될 거다." "에취!" 진씨 본가 밖. 차 안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던 진명호는 재채기를 심하게 했다. 그는 눈을 떴다. 파란색과 검은색이 섞인 단발머리에 인형처럼 정교한 이목구비는 젊고 멋있었고 딱 봐도 대스타였다. "틀림없이 할아버지가 내 욕하고 있을 거야!" 그는 조수에게 말했다. 조수는 두려움에 어쩔 바를 몰랐다. "명호 오빠, 우리 이렇게 돌아왔다는 거 만약 매니저 언니에게 들키면 정말 큰일이에요!" 진명호는 손을 흔들었다. "나 잡지까지 다 찍었는데, 화날 이유가 또 뭐 있겠어? 그 술자리에 내가 갔다가 또 누구한테 미움 사면 날 대신 해명해야 하잖아." "말은 그렇지만, 스폰서 쪽에서도 꼭 오빠를 만나겠다고 했잖아요." 조수는 일정을 뒤적거리며 말했다. "그 전 국민이 다 보는 예능에 나갈 수 있을지는 모두 이 스폰서에게 달려 있다고요. 오빠도 알잖아요!" 진명호는 나른하게 턱을 괴고 말했다. "몰라. 난 그 사람들과 밥은 같이 먹어도 절대로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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