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0장 진희원이 여재준의 목숨을 구하다

연회 접대. 여재준은 예전에 이런 것을 접촉해 보지도 않았다. 그와 평소에 같이 놀던 친구는 그야말로 품행이 올바르지 못한 사람들이었다. 가문이 주최한 연회에서, 여재준이 해야 할 일은 오직 추태를 부리지 않는 것뿐이었다. 여재민이라는 훌륭한 형이 있었으니 여재준은 딱히 쓸모가 없었다. 이번엔 여재준은 약간 초조해졌다. "형, 그냥 형이 맡아. 내가 이런 일 잘 못하는 거 형도 알잖아." 여재민은 휴대전화를 꺼내며 별로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 "윤성훈 도련님이 말한 사람은 너야. 그러니 내가 나설 순 없어." "그럼 우리 두 사람 같이 하자. 그때 가서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형이 좀 알려줘." 여재준이 말했다. 이때 여재민은 핸드폰을 접으며 대답했다. "그때 가서 보자. 너도 알잖아, 이번에 난 주로 소연과 함께 있고 싶다는 거." "형, 오늘 그 누나가 말했잖아, 진소연은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고." 여재준은 충고했다. "그리고 윤씨 가문의 도련님도 오시니 형도 선물 보내지 마. 이젠 그럴 필요 없어." 여재민은 그를 바라보았다. "내 마음이야. 이제 진씨 가문의 친손녀가 돌아왔으니 그때 가면 소연은 또 얼마나 난처하겠어. 내가 같이 있어줘야지." "너 설마 그 여자 사기꾼의 말을 정말 믿은 건 아니겠지." 여재민은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은 나도 할아버지께 말씀드리고 싶지 않아서 그래. 넌 할아버지께서 명불 대사를 줄곧 존경해왔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늘 그 사기꾼을 위해 막말을 하다니. 이거 가문의 금기야." 여재준은 참고 또 참다 결국 입을 열었다. "형, 할아버지가 명불 대사를 아시게 된 이후로 일부 결정이 점점 더 틀리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순간, 여재민은 그의 입을 막았다. "이 말은 내 앞에서 하면 그만이지만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마." 여재준도 알고 있었기에 마음이 좀 답답했다. 만약 가능하다면, 그는 될수록 본가에 돌아오고 싶지 않았다. "됐어, 답답하면 사람 불러서 레이싱이나 하러 가. 명호도 경주로 돌아오지 않았어?"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