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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장 윤성훈의 결정에 여씨 가문의 운명이 뒤바뀌다

밤이 되자, 산 중턱의 별장에서. 부자들은 모두 풍수가 좋은 곳을 찾아 집을 사곤 했다. 여씨 가문은 비록 소문난 가문이지만 여재민, 여재준처럼 가문에서 나와 비즈니스를 시작한 사람들이라면 보통 스스로 살 집이 있었다. 여씨 가문 어르신 여춘태는 여재준이 줄곧 눈에 거슬리다고 생각하여 평소에 그를 본가에 불어들이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번에 여춘태는 뜻밖에도 여태준을 칭찬했다. "윤씨 가문의 그 아이와는 어떻게 안 사이냐?" ‘윤씨 가문? 누구?’ 여재준은 원래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손톱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는데, 이 말을 듣고서야 얼굴을 들었다. "네?" 여춘태는 여준재의 이런 모습에 화가 났지만 그래도 참을성 있게 다시 한번 물었다. "너 윤성훈 그 아이와 아주 친하니?" "아니요." 여재준은 약간 어리둥절해했다. "윤성훈처럼 잘난 사람은 우리 형과도 친하지 않은데, 저 같은 열등생은 더 말할 것도 없죠." 여재민은 옆에 서서 여재준을 한 번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할아버지, 무슨 일이길래 이렇게 물어보시는 거예요?" "오후에 그 아이한테 전화가 왔더구나. 재준이의 성격이 시원시원해서 친구로 사귀고 싶다고." 여춘태는 여재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희들이 어떤 이유로 알고 지냈든, 그때 그 아이가 오면 네가 잘 접대해라. 너희들은 나이도 비슷하니 서로 잘 알고 지내는 것도 나쁠 건 없지." 여재준은 자신을 가리키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할아버지, 윤성훈 도련님이 칭찬한 사람이 우리 형이 아니라 저인 거 확실해요?" 여춘태는 혀를 찼다. "나도 오히려 그 아이가 말한 사람이 네 형이었으면 좋겠더구나. 그럼 나도 신경을 좀 덜 쓰겠지!" "정말 이상하네." 여재준은 혼잣말을 했다. 그는 여재민의 드리운 눈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는 것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러나 여춘태는 오히려 자신의 두 손자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이복형제라고 하지만 성격은 정반대였다. 말하자면 여씨 가문의 정통 상속자는 여재준였고, 여재민은 여춘태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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