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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장 관상술을 회복한 진희원

지석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또다시 그 방울을 흔들었다. 그런 느낌을 좋아해서인지 어수룩하게 웃기 시작했다. 희원의 눈빛은 오히려 많이 어두워졌다. 그녀는 종래로 사람이나 동물이 태어날 때부터 악하거나 선하단 것을 믿지 않았다. 가장 무서운 것은 악마가 아니라 사람 마음이었으니까. 그러나 희원은 지석을 자신의 동생으로 삼은 이상, 계속 그를 키울 것이다. 지석은 먹보였으니 함부로 건드리지만 않으면 된다. 희원은 지석의 희고 부드러운 얼굴을 살짝 꼬집었다. 지석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나더니 손짓을 했다. [방금 그 사람 곧 죽을 것 같아요. 그런 냄새 맡았어요.] "사람도 각자의 운명이 있잖아. 그 사람 오늘도 차를 빨리 운전하는지 한 번 보자고." 전에 희원은 아직 누구의 미간에 검은 기운이 있는지 한눈에 꿰뚫어 볼 수 없었다. 그녀는 단지 이목구비와 표정으로 분석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것이 바로 그녀가 어르신에게서 배운 관상술이었다. 관상서에는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코에 살점이 많으면 마음이 독하지 않다. 비록 한 사람이 충성스러운지 아니면 간사한지를 백 퍼센트 분간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틀리진 않았다. 한 사람이 만약 악행을 많이 저지르면 점차 관상에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것은 자연의 법칙이므로 감출 수도 없었다. 그러나 오늘과 같은 상황은 희원도 처음이었다. 그녀가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을 때, 이미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나머지는 여재준이 쓴 글자에 근거하여 점을 친 것인데, 희원은 그에게 악살과 피비린내 나는 재난이 닥칠 것이란 것을 보아냈다. 지석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또 손짓을 했다. [누나 오늘 좀 이상해요.] "본능을 좀 회복했거든." ‘진정한 가족을 찾아서인지, 아니면 경주로 돌아왔기 때문인지 모르겠군.’ 예전에 어르신은 희원에게 될수록 빨리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경주야말로 그녀가 있어야 할 곳이었지만, 단지 후에 희원이 잊어버렸을 뿐이다. 희원은 허리춤의 자옥 펜던트를 만지작거렸다. "아직 좀 부족해." ‘박현규 그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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