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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장 그럼 두 가문을 파산시켜 버리자

“제 공부는 할머니께서 신경 쓰지 마세요.” 진희원은 휠체어를 밀면서 앞으로 걸어갔다. “할머니는 몸을 잘 돌보세요. 지석이 말을 잘 들으시고, 단 음식을 자꾸 드시지 마세요.” 그 말에 김선월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래도 공부를 해야 해. 듣자하니 이번에 데려온 아이가 공부 성적이 아주 우수하다고 했어.” “그럼 다행 아니에요? 할머니 친손녀잖아요. 할머니를 닮아서 똑똑한가 봐요.” 진희원은 가볍게 웃었다. 김선월은 고개를 들고 말을 이어갔다. “너는?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이야?” “저도 돈 벌 줄 알아요. 그러니까 굶어 죽진 않을 거예요.” 진희원은 김선월의 신발과 양말을 벗겨주었다. “지석아, 약통.” “윽.” 서지석은 큰 힘을 들여 약통을 들고 뛰어가더니, 금세 통 안에 물을 가득 채우고는 다시 쿵쿵거리며 뛰어왔다. 마치 힘이 남아도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런 모습도 진희원은 익숙했다. 그 모습에 김선월은 실소를 터뜨렸다. “지석이는 키는 작은데 힘이 아주 세. 그저께 옆집에서 돌로 만든 조경을 샀는데 아무리 애를 써도 도저히 들수가 없었어. 그런데 지석이는 거뜬하게 들지 뭐야? 손가락이 골절되지는 않을까 걱정되지 않는 모양이야.” 그 말을 듣고 진희원은 눈을 치켜떴다. 서지석은 뜨끔했다. “지석이는 아직 어리니까 힘이 세죠.” 진희원은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그게 보통 힘이 센 거야? 직접 보면 얼마나 무서운데? 옆집에 사는 장씨 아주머니는 그걸 보고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니까.” 진희원은 무심히 뒤를 돌아보았다. “들었어? 앞으로 조심해.” 서지석은 어수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김선월이 한마디했다. “내가 또 너한테 말려들었어. 할머니 말 좀 들어봐. 네가 다니고 있는 그 전문대에서 대학에 입학하기엔 너무 어려워. 아니면 내가 한 번…” “할머니.” 진희원은 가볍게 웃으며 그녀의 말을 잘랐다. “정말 괜찮아요. 전 할 수 있어요.” 진희원은 어릴 때부터 김선월의 손에서 자랐다. 김선월은 진희원이 아무 생각없이 큰소리만 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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