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6장 핑크빛 두 사람, 경주에서 소식을 받았다
그곳에 도착한 윤성훈은 바로 이런 상황을 목격했다.
누구는 장을 보러 온 것이 아니라 시장 바닥에서 진료를 나온 것 같았다.
그가 만났던 사람 중 진희원은 어르신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인것 같았다.
전에 인맥을 동원해서 진희원을 도우려고 했지만 서울에 가서야 그녀가 양수철과도 아는 사이라는 것을 알았다.
윤성훈은 손가락으로 구슬을 만지작거렸다. 눈은 그윽해지며 생각에 잠긴 듯했다.
진희원은 아직 눈치채지 못한 채 한 손에는 장바구니를 들고 한 손으로는 진맥을 하고 있었다.
갑자기 그녀의 손이 비었다.
고개를 돌리니 점잖고 잘생긴 얼굴이었다. 오늘의 윤성훈은 안경을 쓰지 않아 그렇게 차갑게 느껴지지 않았다. 최대한 존재감을 낮추려고 노력한 것이 눈에 보였다.
예전에는 맞춤 양복이었고 오늘은 트렌치코트를 입었다.
하지만 여전히 인파속에 잠겼다.
“이분 혹시 네 할머니가 말했던 너의 남자 친구야! 잘 생겼네!”
“잘 어울려! 잘 생기기도 하고!”
윤성훈의 얼굴은 원래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얼굴이다. 거기에 키도 크고 카리스마도 넘쳐 원래 골목에서 진희원을 짝사랑하던 남자들이 하나같이 부끄러움을 보였다.
특히 생선 가게 유선민은 원래 진희원과 더 말하려고 하였는데 윤성훈을 보고 얼굴이 붉어졌다.
볼 필요도 없이 윤성훈은 상대방의 눈빛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소년을 난처하게 하지 않고 그의 손에서 생선을 받으면서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맙습니다. 얼마죠?"
계산을 끝내고 그는 진희원을 도우려는 생각에 자신이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을 깜빡 잊었다.
다행이 진희원이 먼저 알아채고는 그의 손을 막았다.
“저기 도련님, 얌전하게 있으시죠. 그 비싼 몸이 다치면 제가 물어낼 수 없거든요.”
윤성훈이 옅은 웃음을 보이며 얌전히 있었다.
“알았어요.”
뒤를 따르던 경호원들은 순간 말을 잃었다.
“...”
‘세상에 이런 일이!’
‘도련님이 지난번 손에 피를 묻힐 때 눈 하나 깜박하지 않았잖아. 근데 지금 이게 뭐야?!’
‘근데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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