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4장 경주를 향해서! 신이 난 서지석!
김선월은 원래 같이 갈지 말지 망설였는데 이제 보니 같아 가야 할 것 같았다.
도와줄 수 없더라도 옆에서 지켜봐야 마음이 놓이니까.
두 노인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선월이 진희원 어린 시절 사진을 들고 말했다.
“늘 멍 때리고 있길래 머리가 나쁜 줄로 알고 성적이 바닥일까 봐 걱정도 많이 했는데 어느 사이에 1등을 했지 뭐예요.”
진상철의 눈매가 빛났다.
“정말요?”
‘내가 그럴 줄 알았어. 나를 닮아 머리가 좋은 거야, 명호 걔네들처럼 연기나 노래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네, 말씀드리자면 우리 김씨가 빚진 게 많아요.”
김선월의 마음속에는 미안함이 가득했다.
“못난 아들과 며느리가 희원을 많이 괴롭혔거든요.”
김선월은 예전의 일들을 다 말했다.
진상철도 사리분별에 명확한 사람이다.
“자식의 잘못까지 품을 필요 없어요. 이렇게 희원이를 키워준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죠. 희원이도 늘 효도하려고 해요.”
“희원이 쟤가 무슨 일이든 마음속에 담아둬요.”
김선월이 사진을 진상철에게 건네줬다.
“고집불통이라 불평한 일들을 보면 그대로 지나치지 않는다니까요. 이런 건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이제 돌아가서 무슨 일을 저지르게 되면 좀 더 많이 감싸주세요.”
김선월이 이렇게 말할수록 진상철의 가슴은 더 막힌 기분이다.
왜 이런 걱정을 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진씨 가문의 후원생 중에 양녀가 생겼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일이다.
결국 친손녀를 데리고 돌아가는데도 이것저것 막아야 했다.
진상철은 깊은 뜻인 담긴 말을 했다.
“제가 오늘 이자리에서 약속해요. 나 진상철이 있는 한 그 누구도 희원이를 괴롭힐 수 없어요. 우리 집 막내이고, 진짜 무슨 잘못을 저질렀다 해도 아무일 없을 거예요. 우리가 빚진 겁니다.”
김선월은 그 뜻을 알아듣고 목이 잠겼다.
“회장님 말씀이 있어 저도 마음이 놓입니다.”
손녀딸의 억울함은 두 사람 모두 잘 알고 있다.
진상철이 웃으며 말했다.
“희원에 대해 다른 것도 얘기해주세요.”
“희원이 애가 좋아서 이 골목 사람들이...”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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