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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장 가족 상봉

“진 회장님, 진다영 아가씨를 찾았어요!” 이호철은 격동된 어조로 말하며 손을 덜덜 떨었다. “이번에는 진짜예요! 제가 직접 봤어요.” 걸상에 기대앉은 진상철이 벌떡 일어나며 물었다. “지금 거기가 어디냐!” “성주면 병원이에요.” 이호철은 목소리를 낮추고는 말했다. “진상엽 도련님도 여기에 계세요. 이미 아가씨와 만났고요. 전화로는 자세하게 설명할 수 없으니 회장님께서 온 다음 말씀드릴게요.” 진상철은 지팡이를 짚고는 흥분된 어조로 말했다. “상엽이가 다영이를 만났다고? 어쩌다가 성주면에 가게 된 거야? 다영이는 어떻게 만난 거야?” “진다영 아가씨가 도련님을 구하셨어요. 어쩐지 두 분이 만날 때부터 뭔가 느낌이 달랐거든요.” 이호철은 요약해서 말했다. “진 회장님, 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에 놀라실 수 있으니 심리 준비라도 하시겠어요?” 진상철은 너무 기뻐서 박장대소했다. “다영이를 찾았는데 이보다 더 놀랄 일이 어딨겠어! 난 상엽이가 나보다 먼저 다영이를 만났다는 것이 부럽기만 하구나!” “지금 진다영 아가씨께서 도련님의 수술을 맡고 계세요.” 이호철은 두 눈을 질끈 감고는 말을 이었다. “진다영 아가씨는 사실 서울에서 회장님을 진료한 진 선생이라고요!” ‘쿵.’ 지팡이가 땅에 떨어졌다. 진상철은 두 눈을 크게 뜨고는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우 비서는 진상철을 따라다니면서 이렇게 놀란 모습을 처음 목격했다. 진상철은 천천히 지팡이를 집어 들었지만 여전히 얼이 빠진 상태였다. 우 비서도 적잖게 놀랐다. 아니, 진상철보다 더 흥분된 상태였다. ‘이 부장이 금방 뭐라고 한 거야? 진 선생이 바로 진다영 아가씨라고? 와, 세상에 이런 일이…’ 이때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진 회장님, 계세요? 진소연 씨가 회장님이 걱정되어서 약을 지어왔대요.” 사무실 밖에서 손님을 안내하는 비서였다. 진상철은 옷 매무새를 다듬고는 우 비서한테 말했다. “우 비서, 차 대기시켜. 누가 와서 물어봐도 내가 어디 갔는지 알려주지 마.” “네.” 우 비서는 진상철이 이호철을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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