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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장 상대가 누군지 알아? 윤 씨 가문 도련님이라고!

그 누구도 물러설 생각이 없어 보였다. 특히 진희원은 맑고 당당한 눈빛으로 남자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진희원은 외모지상주의로서 그동안 많은 훈남들을 만나왔지만 그중 단 한 명도… 이처럼 완벽한 얼굴을 가진 사람이 없었다. 병적 미가 보이는 얼굴에 딱 어울리는 깊은 눈동자, 사람을 쳐다볼 때마다 냉랭함이 느껴졌다. 특히 몸에서 풍기는 지적인 이미지는 고귀하고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았는데 정말 보기 드문 분위기였다. 주위의 소란스러움은 그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 같았다. 고대의 황태자처럼 우두커니 서 있었다. 이호철은 윤성훈을 보자마자 달려가서는 신이 나서 말하고 있었다. 유리가 가로막고 있어 대화가 전혀 들리지 않았기에 진희원은 그저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1초 후 윤성훈은 그녀가 있는 쪽을 바라봤는데 어두운 조명이 그를 감싸고 있어 이목구비가 흐려질 뿐만 아니라 알 수 없는 이유로 마음이 근질근질해졌다. “진 선생?” 윤성훈의 말투는 차갑기만 했다. 이호철은 열정적으로 말했다. “네! 아파트 단지에서 찾은 아가씨거든요. 비록 나이는 어려 보이지만 의술 하나만큼은 정말 신통하더라고요. 10분도 안 돼서 우리 회장님 열 내렸어요!” 윤성훈이 더 물어보려고 한 순간 치료를 마친 진희원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리고 걸으면서 옆에 있는 박동준한테 말했다. “요 이틀 동안 환자의 체온이나 잘 관찰하세요. 항생제는 필요 없고 가습기나 잘 틀어주세요. 처방도 내려줄 테니 거기에 따라 약을 지으시면 됩니다. 내일 같은 시간에 다시 와서 침 놔드릴게요.” 박동준은 박 씨 가문 젊은 혈통 가운데서 의학적 재능이 가장 뛰어난 사람이었지만 이 순간만큼은 자신이 평범하다고 생각되었다. 그는 이제껏 누구에 대해서도 탄복한 적이 없었다. 심지어 해외에서 상을 받았을 때도 이렇게 흥분하지 않았다. 진희원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네, 선생님. 선생님 말씀하셨던 거 다 기억했어요. 근데 한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아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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