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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장 진시원의 마무리, 연기도 참 힘들다

“연기하는 것도 참 힘들어.” 진희원은 시선을 거두고 입구에 서서 모든 사람의 출구를 막았다. 그녀의 말투는 여전히 느릿느릿하였다. “자, 이제 그만하고 누가 말해봐요. 지하실 열쇠가 어디 있어요?” 진희원을 데려온 양혜진은 지금 숨만 붙어있다.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었다 진명호는 진희원을 향해 욕을 퍼붓기만 하였다. 그러나 사투리로 욕하여 진희원은 알아듣지 못하였다. 바보가 아닌 이상 좋은 말이 아니라는 것은 인식할 수가 있었다. 진희원이 진명호를 덥석 잡아당겼다. “알고 있죠?” 진현욱은 미친 듯이 소리질렀다. “그 손 놓지 않아?! 죽여버릴 거야!” 진희원는 그를 보기도 귀찮았다. 누가 와도 그녀의 결정을 바꿀 수가 없다. “노인도 건드려? 너 지옥 갈 거야!” 진현욱은 숨을 들이키며 말을 계속했다. 진희원이 느릿느릿 말을 이었다. “노인 아니고 늙은탱이죠.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지. 당신 부모 유괴범이고, 이 사람은 개 키워서 사람을 물게 하고, 나 이거 좋은 일 하는 거예요.” 진명호는 화가 나서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입에서는 아직도 욕을 퍼부었다. “이 천한 계집이...” 탁! 진희원이 손바닥을 날려 뺨을 때렸다. 그리고 다시 사람을 들어 올리며 입술에 미소를 지었다. “3초 줄게요. 열쇠 내놔요. 당신 손자 해독제 없으면 진씨 가족은 이대로 뿌리 뽑히는 거 알죠?” 진명호의 얼굴이 금세 변했다. 시골 사람들이 가장 중히 여기는 것이 바로 대를 잇는 것이다. 이미영도 거기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었다. “그냥 줘, 현욱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떡하라고!” “네가 뭘 알아, 지하실에 갇혀 있는 거 놓으면 안 돼!” 남보다 궁리가 많은 진명호는 시간을 끌며 마을 사람들의 구원을 기다렸다. 이전에 사람들이 몇 번이나 왔었는데 모두 그가 속이고 넘어갔다. 시민상도 받은 몸이라 오늘 진희원이 갑자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면 그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을 것이다. 진희원은 긴 다리로 버티며 점점 인내심을 상실했다. “3,2…” 진희원이 마지막 하나를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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