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6장 능력자 진희원, 남자는 뒤로
이때 시험을 마친 진희원은 자신이 경주 명인들의 이야깃거리가 된 줄도 몰랐다.
‘어차피 생각이 다르니까 같이 어울릴 수도 없는 거고.’
‘희원 누나는 능력자라서 사업이 먼저이고 남자는 뒤로 물러서야 돼.’
진희원이 시험장을 나오자마자 류정환은 이미 인수건을 준비해여 차에서 진희원에게 보여주었다.
“가격은 좀 더 낮출 수 있어요.”
진희원은 말하며 펜으로 표기하였다.
“성연 그룹 송자연 사업부장을 남기고 나머지는 다 해고하세요.”
류정환이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서두를 필요는 없어요.”
진희원는 차에 앉아 한 손으로 턱을 괴고 자옥 펜던트를 만지고 있었다.
“김성한이 갈 길이 없을 때 찾아가세요.”
곧 진희원의 말 대로 성연 그룹이 큰 위기에 빠졌다.
어제는 협력업체였고 오늘은 4대 은행, 성연 그룹에 다시 대출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사채업자가 찾아와서 김성한의 마음을 찔렀다.
“지금 무슨 상황인 거 몰라요? 아직도 회사 대표인 줄 아세요?”
“꺼져!”
김성한이 재떨이를 던졌다.
하필 이때 하인들도 계속 월급을 독촉하였다.
재무 쪽 담당자가 냉소하였다.
“월급이요? 내 월급도 없는데 당신들 월급을 어떻게 줘요!”
김선월이 경연진에서 권리를 빼앗긴 후 성연 그룹의 쓸만한 인재는 송자연 말고 남지 않았다.
힘들게 버티고 있는 건 송자연 뿐이다.
송자연이 김성한 사무실로 뛰어들어갔다.
“성연 그룹 경영권을 할머니에게 돌려주세요. 지금으로서 여론을 잠재우는 방법이 이것뿐이예요.”
김성한은 그 말을 듣고 대노하였다.
“안 돼! 성연 그룹은 내 꺼야! 젊었을 때부터 잡고 있었고, 지금 거의 죽을 지경인데 아직도 성연 그룹을 손에 넣으려고?! 그럴 수는 없지!”
송자연이 깊은 숨을 들이쉬었다.
“할머니께 돌려드리지 않고 성연 그룹이 망하는 걸 보고만 있을 거예요? 성연 그룹 밑에서 십여 년 넘게 일한 직원들은 어떡하고요?”
“그건 내가 알 바는 아니야!”
김성한의 음산한 말투이다.
“네가 날 인정하지 않는 건 나도 알아. 넌 할머니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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