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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장 누를 수 없는 질투심

식당에서 진희원이 갈비를 뜯고 있었다. 윤성훈은 바로 옆에서 그녀를 지켜보았다. 정말 단순히 밥 배달을 온 듯 다른 것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여기 여학생들 모두 달려와서 그를 보고 있어도 말이다. 윤성훈은 눈썹만 치켜세우고 가끔 기침을 몇 번 하면서 차가운 모습을 보였고 오직 진희원과 가까이하였다. “안 먹어요?” “저녁에 모임이 있어.” 주변 학생들과 달리 윤성훈의 고귀함은 숨길 수 없었고 존재감 역시 강했다. 윤성훈이 프랑스어로 통화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진희원은 윤성훈이 바쁜 것을 알고 그의 일 처리를 방해하지 않았다. 그저 윤성훈의 위가 좋지 않는 것을 떠올리고 자기 갈비탕을 윤성훈 앞에 가져다 놓고는 턱을 놀리며 그에게 마셔라고 하였다. 핸드폰을 쥐고 있던 윤성훈은 웃으며 술을 든 그녀의 손을 쥐고 국을 두 모금 마셨다. 자연스럽고 애정이 넘치는 행동이었다. 그러나 통화는 계속 진행되고 있고 진희원도 뭐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됐어, 별일 아니야.’ 옆에서 보고 있던 스미스는 크게 놀라며 잠시 생각하다가 깊은 고민 끝에 마침내 조용히 두 사람의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큰 결심을 내린 듯 눈 감고 윤현태에게 사진을 보냈다. 진희원이 거의 다 먹은 것을 보고 윤성훈은 그제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윤성훈이 시간을 보며 물었다. “오후 시험 몇 시예요?” “곧 시작될 거예요.” 배불리 먹은 진희원이 만족하며 입꼬리를 올렸다. “만두 맛있어요.” 스미스가 속으로 생각했다. ‘미슐랭 셰프 아직 학교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맛이 없는 게 이상하지...’ 윤성훈의 낮은 웃음소리가 들렸다. “희원 씨가 만든 보양식에 비하면 그래도 부족해요.” 윤성훈의 의도는 분명했다. “다음에 약국에 와요.” 진희원이 무심코 답했다. “맛있는 거 해줄게요.” 윤성훈은 그 말에 가겠다는 의도를 표현하고는 또 무거운 목소리로 물었다. “떨려요?” “네?” 진희원이 잠시 어리둥절했다. 윤성훈이 말을 보탰다. “시험이요.” “...” ‘긴장하다고 하면 내 이미지와 맞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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