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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4장 진희원이 나서다

게다가 지금은 국산품이 워낙 억압을 받고 있고 외국 자본들의 충격까지 가해지니 일부 오래된 국내 기업들은 일찌감치 인수되었다. 그리고 실물경제로는 인터넷 경제를 이길 수가 없었다. 죽을 때까지 즐기는 것, 감각을 자극하는 것, 군중 심리... 사람들은 더는 노력하지 않는다. 노력해 봤자 소용이 없으니 처음부터 포기하는 것이다. 그것은 일종의 대세였고 젊은 세대 사람들의 생각이었다. 누군가의 잘못은 아니었다. 다만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진씨 가문도 시대의 조류 속에서 본인만의 독특한 점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 가문에 해충 같은 인간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진명 그룹이 무너지고 진씨 가문의 자손들은 다들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그것이 까마귀가 본 결말이었다. 유일하게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은 그들이 데려온 진희원뿐이었다. 그러나 그것조차도 육도윤회에서 삶의 희망을 남겨줘야 가능한 일이었다. 만약 윤성훈이 과거에 남아있는다면 모든 것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서 일말의 희망마저 사라질 것이다. 까마귀는 문득 아주 오래전 허명산의 수도자들을 떠올렸다. 그들은 모두 죽거나 사라졌고 귀계의 검은 강에 빠져 환생조차 하지 못했다. 상서로서 까마귀는 그 장면들이 너무도 잔인하게 느껴졌다. 그들은 죽어야 했을 사람들이 아니었다. 다른 선문의 사람들이 헛소문을 만들어 내서 그들을 포위하여 토벌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그들 모두 선경에 올랐을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다. 윤성훈도 아마 그 일에 안타까움을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겠지...’ 까마귀는 두 주먹을 꽉 쥐면서 다시 한번 상서의 기운을 주입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팔 하나가 나타나서 그를 막았다. 진희원이었다. 그녀는 까마귀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당신은 누구야?” 까마귀는 긴장해서 온몸이 굳었다. “저... 저는...” 진희원은 조금 더 거리를 좁히더니 미간을 찌푸리면서 목소리를 낮추었다. “상서?” 의도치 않게 정체를 들킨 까마귀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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