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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장 성훈: 사진은 이미 보냈는데

연회에서 성훈은 줄곧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다. 진상철은 그런 성훈이 너무나도 이상하다고 느꼈다. ‘이 녀석은 여태껏 전화를 몸에 지니는 습관이 없었는데.’ "대체 무슨 비즈니스길래 이렇게 신경을 쓰는 건가?" 진상철은 눈썹을 찌푸렸다. 성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친구예요." 말하면서 그는 핸드폰을 확인하더니 눈빛이 그윽해졌다. 길쭉한 손가락은 살짝 떨리더니, 담담하던 표정도 이 순간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로얄 MVP윤: [이미 보냈어요.] 곧 그쪽에서 답장이 왔다. [나 받지 못했는데, 아마도 방송실 차단될 때, 채팅창에 문제 생겼나 봐요. 다시 한번 보내줘 봐요.] ‘다시 보내라고?’ 성훈은 손가락으로 핸드폰을 매만지며 즉시 답장을 하지 않았다. 전에 사진을 보낸 후, 그런 답답함을 그는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었다. 성훈은 고개를 돌려 바둑판을 바라보더니 멍을 때렸다. 진상철은 이 상황을 보고 더욱 궁금해져서 바로 입을 열어 성훈에게 물어보려고 했다. 그러나 이때, 애교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할아버지, 연회에 오신 일을 왜 미리 알려주지 않으셨어요?" 진소연이었다. 그녀는 하얀 긴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겉모습은 무척 청순해 보였다. 들어왔을 때, 진소연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성훈 오빠도 왔어요?" 성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진소연의 말을 무시하더니 오히려 자리에서 일어섰다. "어르신, 저 아직 일이 있으니 먼저 가보겠습니다." 진상철도 성훈을 붙잡지 않았다. "그래, 가봐. 나와 약속한 일 잊지 말고." 그게 무슨 일인지, 두 사람은 모두 진소연 앞에서 말하지 않았다. 그렇게 진소연은 성훈의 그 도도한 뒷모습을 바라보며 얇은 입술을 깨물었고 무척 억울해했다. "할아버지, 성훈 오빠는 저 만나고 싶지도 않은 가봐요." "그 녀석이 누굴 만나고 싶어 하는지 본 적은 있고?" 진상철은 진다영과 무척 닮은 그 얼굴을 바라보며 심한 말을 하지 못했다. "자, 이 할아버지한테 말해 봐. 진 선생님을 이미 만난 거야?" 진소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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