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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화 커닝을 하지 않았다는 증거 있어!?

"맞네!" "하지만 부교장은 가정이 있는 사람이잖아!" "정말 저질이야!"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박 원장은 얼굴이 무척 어두워졌다. "이 선생, 부교장! 지금 우리 학교를 뭘로 보고!" 부교장은 재빨리 용서를 빌었다. "원장님, 이 여자가 저를 꼬신 거예요. 그래도 제가..." "입 닥쳐!" ‘이번에 오지 않았다면, 우리 학교가 이런 난장판일 줄 정말 몰랐어!’ "자네 설명 듣고 싶지 않다. 두 사람 다 똑같아!" 이때, 이경애는 뻔뻔스럽게 부인했다. "그건 제가 아니에요!" ‘난 절대로 이 일을 인정할 수 없어. 인정하기만 하면, 앞으로 내 인생은 끝장이라고!’ ‘어차피 화면도 없으니 목소리만으로 누가 누구인지 알겠어!’ "어?" 희원은 펜던트를 어루만지며 입을 열었다. "이 선생님, 확실해요? 이게 선생님 아니라고요?"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번째 녹음이 학교에서 메아리치더니 더없이 뚜렷하게 들려왔다. "우리 학교에 들어오는 건 문제없지만, 일단 천만 원부터 입금해 줘요. 그럼 제가 다 알아서 해드릴게요." "안심해요, 따님을 안전하게 들여보낼 테니까!" "학폭 전과 있어도 괜찮아요. 저 이경애가 있으니 무서워하실 필요가 어딨겠어요." 순간, 전교가 떠들썩해졌다! 이경애는 더 이상 변명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단번에 땅에 주저앉았다! 희원은 고개를 돌리더니 가볍게 웃었다. "이 선생님, 자폭을 하면 어떡해요?" 이경애는 이때 놀라서 실신했다. 희원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마치 지옥에서 올라온 악마를 보는 것 같았다. "네가 어떻게 이걸 안 거지? 그땐 분명히..." ‘내가 이 말을 할 때, 사무실에는 분명히 아무도 없었는데!’ 희원은 천천히 이경애에게 다가가더니 가볍게 그녀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졌고, 오직 두 사람만 들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이 선생님, 당신이 원하는 증거, 내가 찾아줬는데..." 이경애는 입술까지 창백해지더니 갑자기 소리쳤다. "가까이 오지 마! 이 악마야! 넌 악마라고!" 이경애는 희원을 몹시 두려워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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