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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2장 기억이 조금 돌아오다

이러한 상황은 보기 힘들었다. 게다가 전범후의 인품과 그가 한 말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이 전부 소준열에게로 쏠렸다. 조금 전까지 소준열은 말주변이 좋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의 말을 믿어줄 사람은 더 이상 없었다. 광주 상회가 혼란스러웠던 시대에도 굳건히 버틸 수 있었던 건 전범후 덕분이었다. 그때 전범후는 나이가 많았기에 인재를 육성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였다. 소준열은 당시 그저 심부름꾼에 불과했었다. 전범후가 아니었다면 그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전범후가 나타나서 소준열을 가리키며 욕을 하니 더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내 잘못이다. 내가 사람을 잘못 본 거야. 경식 어르신은 당시 상회의 지부를 내게 맡겼었지. 나는 지부를 지키기는커녕 오히려 지부를 수렁에 빠뜨렸어.” 전범후는 후회와 미안함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난 이곳에서 너와 안씨 일가가 상회를 이용하여 돈세탁하고, 힘없는 사업가들을 괴롭히고, 너희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같은 편인 사람들을 박해하는 걸 눈 뜨고 지켜봐야 했어.” 전범후의 시선이 소준열에게로 닿는 순간, 그의 몸에서 엄청난 원망이 불타올랐다. “난 무능력한 내가 미웠다. 네가 불쌍하다고 네게 밥을 주었던 내가 미웠다. 소준열, 너는 우리 남쪽 상회에 있을 자격이 없어.” 소준열은 두 주먹을 꽉 쥐었다. 그가 가장 떠올리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 바로 과거였다. 그는 상회의 터에 전범후의 망령이 남아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전에 사람들을 불러와서 봐달라고 했을 때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는데 말이다. 심지어 그 대사님도 모두 정상이라고 했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전범후의 영혼이 이곳에 있다는 걸 알았다면, 중요한 타이밍에 나타나서 그의 일을 망칠 줄 알았다면 절대 그를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다. 전범후는 소준열의 얼굴만 봤을 뿐인데 곧바로 그의 생각을 꿰뚫어 보았다. “그렇게 많은 도사들을 모셨는데 왜 날 발견하지 못한 건지 궁금하지?” “넌 사람을 너무 얕봐. 난 생전에 경식 어르신을 대신하여 우리의 상회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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