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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8장 멋있어

해가 질 무렵. 우승자인 진희원은 인터뷰를 전혀 받지 않았다. 그 때문에 랠리 경기의 인기는 더욱더 치솟았다. 안씨 일가에서는 여론을 잠재울 수 없을 것 같자 인맥을 동원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들이 움직이기도 전에 인터넷에 해외 자본가들이 레이싱 경기를 이용해 도박판을 벌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합법적인 루트였으면 괜찮았겠지만 하필 합법적인 루트도 아니고 돈세탁의 수단 중 하나였기에 한 국가의 핵심 이익을 훼손한 것과 다름없었다. 안씨 일가는 사실 다른 건 별로 두렵지 않았다. 카레이서 한 명을 감옥에 보내는 건 상대가 진명 그룹이라고 해도 안씨 일가의 인맥을 사용하면 좀 성가셔도 충분히 무마할 수 있는 일이었기에 상관없었다. 그러나 핵심 이익을 훼손한 건 달랐다. 그들은 이제 조사를 당할 것이다. ‘안 돼. 반드시 이 일을 해결해야 해.’ 안씨 일가의 회장님은 사람을 시켜 안금동에게 상황을 알리라고 했다. 이때 안금동은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있었다. 화려한 샹들리에와 비싼 술이 앞에 놓여 있었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들 모두 각자 운영하는 회사가 있었다. 그들은 한데 모여서 작은 목소리로 얘기를 나누며 술을 마셨다. 큰 거래를 성사한 모습들이었다. 평소 제영 호텔에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건 보기 드문 일이었다. 평범한 사람들은 그곳에서 소비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은 비싼 차가 줄지어 서 있었다. 소준열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충분히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소준열은 중앙에 서 있었고 안금동은 그의 옆에 서 있었다. 두 사람은 상회의 핵심 인물이라고 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두 사람을 보면 아부를 했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술을 마시면서 아주 유유자적하게 시간을 보냈다. “소준열 어르신, 역시 대단하십니다. 제운관의 허공대사를 모시는 게 그렇게 어렵다면서요? 점을 한 번 보려면 몇억이 들고 상회 같은데도 절대 가지 않는 분이라고 하던데 이번에 저희 상회에 오신다니, 그게 정말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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