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10장 하신의 제물
“누구긴요. 올해 선택받은 아이죠.”
남자의 아내는 갓 쪄낸 생선을 탁자 위에 올려두었다.
“하신의 신부가 되기 위해서는 강 옆에서 하룻밤 혼자 있어야 하는데 무서웠나 봐요.”
남자는 담배를 피우면서 말했다.
“당신은 가서 음식이나 해.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고.”
남자의 아내는 깊이 숨을 들이마시더니 고개를 돌려 안으로 들어갔다.
이상한 점을 보아낸 진희원은 윤성훈에게 그곳에 남아있으라고 한 뒤 안으로 들어가서 남자의 아내를 떠보려고 했다.
윤성훈은 그 점을 눈치챘다. 상대를 안정시키는 그의 방법은 매우 직접적이었다.
남자가 차를 따라줄 때 윤성훈은 손을 썼고, 그 남자는 바로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심지어 의식마저 멈춰버렸다.
윤성훈은 직접적으로 말했다.
“나와.”
검은 뱀은 덜덜 떨었다.
“왜 그러십니까?”
윤성훈은 대수롭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말해 봐. 무슨 상황이야? 이곳에 왜 내 기운이 있는 거야?”
검은 뱀은 곧바로 대답했다.
“기억하십니까? 싸움이 있었던 때 저와 같은 뱀이 한 마리 더 있었는데 그때 그 뱀은 당신의 천기에 응하여 당시의 국운을 빌어 용이 되었습니다.”
“건국 후에는 용이 되는 건 금지된 일이었고 그 이후로는 그런 천기도 없었으니 그 뱀은 운이 좋았던 거죠.”
윤성훈은 뱀을 힐끗 보았다.
“그 외에는?”
검은 뱀은 더는 숨기지 못했다.
“그, 그리고 한 늙은 도장이 와서 계속 당신을 섬겼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물건이 뭔가 하나 더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 도장은 실력이 강해서 제가 감히 볼 수가 없었거든요.”
“전에 내렸던 그 비 또한 아마도 그 도장이 벌인 짓일 겁니다.”
검은 뱀은 그 점을 떠올리고는 고개를 홱 들어 올렸다.
“그건 주인을 배신한 일입니다. 몰래 비를 내리다뇨! 그 뱀은 공무원 시험을 볼 자격이 없어요!”
윤성훈은 그 말을 무시하고 다른 쪽을 보았다.
진희원은 집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여자가 한숨을 쉬는 게 보였다. 눈도 빨간 것을 보니 아마 운 듯했다.
아주머니는 진희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