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6장 잔인하기로 소문난 최 씨 가문이 후회하다!

만약 전문가들이 서울에서 최 씨 가문을 선택하지 않으면 또 어느 곳에서 그들에게 약품을 제공해 줄까? 이런 기대를 안은 기타 가문들도 서서히 활약하기 시작했으며 너나 할 것 없이 진희원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했다. 그중 임 씨 가문 큰 도련님이 가장 눈에 띄었다. “진작 다른 사람을 뽑아 협력하셨어야죠. 드디어 이 영광을 우리 임 씨 가문에서 누릴 수 있게 되다니!” 이런 연락에 진희원은 아무런 회답도 해주지 않았다. 명령만 내린 후 그녀는 휴대폰을 끄고 하던 진료를 계속 이어나갔다. 길가에 앉아 사람들의 병을 진찰하고 있는 이 여자아이가 곧 서울을 혼란에 빠지게 할 명의가 될 줄이야! 한편 최지윤이 KS 호텔 스위트룸에서 제자를 선발하고 있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달려든 계집애를 만나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김 씨 가문이 직접 나서주니 싫지만은 않았다. 식사 자리에서 이윤아가 타이르듯 말했다. “혜주야, 얼른 선생님께 차를 따라주지 않고 뭐해.” 반쯤 무릎 꿇은 김혜주가 이윤아의 말에 따랐다. “선생님, 제가 따라드릴게요.” 그러자 최지윤이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오늘부터 넌 이 최지윤의 제자야. 실습하고 싶은 병원 있으면 나한테 말해. 내가 다 알아서 해줄게.” 이 말을 들은 이윤아와 김성한의 입이 귀에 걸렸다.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잔을 들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한 사람이 소란스럽게 뛰어 들어왔다. “선생님, 큰일났어요!” 최지윤이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시끄럽게 굴지 말고 중점만 말해.” 그 사람은 최지윤에게 휴대폰을 건네주며 우물쭈물하고 있었다. “천의각에서 최 씨 가문을 제외시켰어요.” “뭐?” 최지윤의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고 손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뜨거운 차를 김혜주 손에 쏟고 말았다. 순간 김혜주가 미간을 찌푸렸다. “선생님?” 기분이 언짢아진 김혜주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녀를 신경 쓸 새도 없었던 최지윤은 휴대폰을 낚아채 전문가가 직접 내린 금지령을 보았다. 순간 머리가 어지럽고 눈앞이 아찔해 났으며 피가 거꾸로 솟구쳤다. 제대로 서 있을 기운조차 없었던 최지윤은 그만 의자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이게 왜, 왜 이렇게 됐지?” 아무런 징조도 없이 갑자기 날아온 비보였다. “누구야!” 최지윤은 의대생들을 향해 소리쳤다. 헝클어진 머리와 함께 그 전에 존재했던 우아함도 감쪽같이 사라졌다. “천의각한테 미움 산 사람 누구야!” 어리둥절해 난 의대생들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선생님, 저희 천의각이란 말 오늘 이 자리에서 처음 들어봤어요. 그게 뭔데요?” 이성을 잃었던 최지윤이 순간 한 사실을 잊어먹었다. 천의각은 의학계에서 뛰어난 인재들만이 알고 있는 존재이며 매년 대학병원과 손에 꼽히는 가문들에게만 후원해 주고 있었다. 최 씨 가문도 천의각의 도움이 있었기에 기타 3개 의사 가문을 딛고 올라갈 수 있었다. 이건 평범한 의대생과 가문들은 전혀 모르고 있었던 사실이었다. ‘천의각에서 국내에 있는 모든 최 씨 가문을 제외시켰다고? 그럼, 우리 가문은 어떡하지?’ 생각하면 할수록 불리한 것만 떠올랐다. 하긴, 그동안 도도하기만 했던 그녀가 자신한테 달려들었던 그 계집애가 바로 최 씨 가문을 무너뜨린 장본인이라고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하지만 최지윤은 도저히 이해 가지 않았다. 줄곧 천의각을 신처럼 모신 최 씨 가문이었는데 갑자기 버림받다니. ‘설마 천의각이 우리 가문이 병원에서 벌인 그 일을 알아차린 걸까? 에이, 설마. 항상 입조심, 행동 조심이었던 사람들인데. 그리고 뒤탈 나지 않게 생긴 사람들만 골라서 했는데 천의각이 알아차릴 리가 없잖아.’ “선생님…” 일이 심상치 않다는 걸 눈치챈 이윤아가 최지윤을 위로해 줬다. “별 보잘것없는 게 벌인 짓일 거예요. 서울에서 최 씨 가문을 모르는 사람이 있나요? 외지에서 온 것 같은데 신경 쓰지 마세요.” ‘네까짓 게 뭘 안다고 그래? 보잘것없는? 천의각이 어디 있는지는 알고나 하는 말이니? 경주에 있다고! 100년 전부터 존재하던 천의각은 황제님의 어용이었다고. 조선 시대에 구해준 사람이 얼만데 그게 보잘것없다고?’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