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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6장 진짜일까

오랜 시간 숨어 있던 남자는 표정이 일그러져 있었다. 그는 오랫동안 이곳에서 많은 작업을 했는데 이젠 그 모든 게 쓸모없게 되었다. 그는 주인님을 부활시키기 위해 주인님에게 가장 적합한 육체를 찾았다. 그리고 대사가 준비한 대원진까지, 그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 그런데 진희원과 윤성훈 때문에 모든 걸 망쳤다. 경주 사람들은 절대 일을 질질 끌지 않았다. 육씨 일가가 절대 일어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약속했는데, 육재일은 몰락하기는커녕 오히려 승승장구했다. 그리고 양수철도 마찬가지였다. 양수철은 대체 언제 경주로 돌아간 걸까? 수년 전, 양수철은 총에 맞은 적이 있어서 이렇게 오래 살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의 추측은 정확했다. 만약 예전의 상황에 따라 미루어 본다면, 만약 진희원이 없었더라면 양수철은 경주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해 겨울 총상으로 인해 고질병이 재발하여 인천에서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어쩌면 진희원 덕분에 단 한 번도 본인을 고려하지 않고 온 마음 다해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노인이 살아남은 걸지도 몰랐다. 양수철은 몸도 나았을 뿐만 아니라 생각도 많이 달라졌다. 그래서 그는 경주로 돌아가서 육재일을 보호했다.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육재일의 올곧은 성격은 많은 사람들의 미움을 받게 된다. 특히 이번에는 교육 쪽까지 건드렸으니 말이다. 따지고 보면 육재일이 이익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오직 열정으로만 일을 할 수 있었던 건 배후에 양수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변수는 또 진희원이었다. 001이 돌아올 수 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기밀 문서 속 숫자가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실존하는 인물이 되었을 때, 모든 것이 달라진다. 그동안 잠잠히 지냈던 특별 작전팀도 다시 처음 모습으로 돌아왔다. 일부 적들은 그동안 한국에서 기승을 부렸다. 그 이유는 그들이 특별 작전팀 팀장이 실종되었다는 내부 소식을 얻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자신의 행위를 통해 그것이 사실임을 알아냈다. 지금 포항을 떠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생각하고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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