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2장 정체를 밝히다
그 사람은 비록 마피아를 해본 적은 없지만 진희원의 말뜻은 이해했다. 진희원은 그를 의심하고 있었다.
물론 그는 찔리는 게 있었다. 부하에게 일을 시켰다고는 했지만 사실은 그가 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재운은 사인만 했을 뿐, 자잘한 일에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
진희원은 그를 바라보면서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제가 양수철 어르신의 제자든 아니든 제가 뭘 할지에는 영향을 주지 못해요.”
진희원은 그렇게 말하면서 육재일을 바라보았다.
“선배는 제 정체를 이미 예상했겠죠. 그래도 정식으로 자기소개를 할게요. 전 특별 작전팀 001입니다.”
특별 작전팀이라는 말만으로도 충격적이었다.
이번에 포항에 이렇게 큰 파장이 생긴 것은 특별 작전팀이 나섰기 때문이라는 걸 그들도 얼핏 들었었다.
나라를 배신한 매국노가 있다는 말도 들었다.
그런데 001이라는 말까지 듣자 다들 어안이 벙벙해졌다.
이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꽤 지위가 높았기에 당연히 001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001이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런 기록도 없이 코드 네임만 있는 존재는 없을 거로 생각한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그들도 중요한 회의를 통해 어떠한 임무를 알게 되고서야 001이라는 존재를 알게 됐다는 점이다.
001은 아주 많은 사람을 구했었다.
그러나 그들은 단 한 번도 001이 여자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진희원은 너무 젊었다.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이재운은 이미 다리에 힘이 풀렸다.
사람들은 육재일의 눈동자가 빛나는 걸 보았다.
그제야 그들은 육재일조차 지금까지 후배의 정체를 몰랐을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런 신분이 있었으면서 무엇 때문에 포항에 도착하자마자 신분을 밝히지 않은 것일까?
심지어 모함을 당해서 체포까지 당했는데 말이다.
설마... 일망타진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등골이 서늘해졌다.
진희원이 이곳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진희원을 같잖게 생각했다.
경제 관련 부서에서는 그녀를 조금 신경 썼을 수도 있었다.
교육 관련 부서에서는 상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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