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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장 대화창을 확인하세요, 윤 대표님이 사진을 보냈습니다.

윤성훈은 당연히 양현수가 들어왔다는 것을 눈치챘고 한 손을 바지 주머니에 꽂은 채 커다란 통창 앞에 서서 양현수를 향해 눈짓했다. 양현수는 눈빛에서부터 느껴지는 위압감에 순간 뒤로 한 발 물러났다! 윤성훈은 전혀 그를 신경 쓰지 않고 손목에 찬 염주 팔찌를 내려다보았다. 회의실이 어두워지자 윤성훈의 얼굴에 그림자가 지면서 아무도 그의 감정이 어떤 상태인지 알아채기 힘들었다. 양현수는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서야 숨을 제대로 쉴 수 있었다. 윤성훈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진 선생님, 제가 보고 싶으세요?” “그렇다고 할 수 있죠.” 진희원은 부정하지 않았다. 윤성훈이 재밌다는 듯이 말했다. “알겠어요.” ‘보내준다는 건가?’ 진희원은 윤성훈이 흔쾌히 응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사실 진희원 뿐만이 아니라 의도치 않게 윤성훈의 사생활을 알게 된 양현수는 조금만 더 일찍 들어왔으면 하고 아쉬워했다! 윤성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사진은 보내드릴게요. 하지만 진 선생님, 진료 거부하시면 안됩니다.” 진희원은 사진을 먼저 받아내고 보기 위해 대답했다. “알겠어요.” “하늘에 대고 맹세하세요.” 그러자 윤성훈이 또 한 번 웃음을 터뜨렸는데 상황이 어딘지 모르게 익숙했다. “아무래도 별장에서 저한테 너무 큰 인상을 남기셔서 쉽게 믿진 못하겠네요. 사람을 너무 잘 속이시는 것 같아요.” 진희원이 눈썹을 까닥거렸다. ‘도련님 한번 속이기 힘드네.’ 그리고 나른하게 말했다. “맹세할게요. 윤 대표님 치료 거절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면 조금 있다가 메시지 확인해 보세요.” 윤성훈은 이 말과 함께 그 자리에서 손가락을 몇 번 움직이곤 셀카를 찍었다. 통창 앞에 서서 찍은 사진의 각도는 완벽했다. 짙은 색의 코트에 같은 계열의 셔츠를 매치했는데 단추는 몇 개 정도 풀어헤쳤고 그 사이로 보이는 선명한 쇄골과 약간 헝클어진 머리는 금욕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노을빛에 비친 얼굴은 둘 도 없는 분위기를 풍기며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한눈에 봐도 지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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