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9장 오정택 후회하다
육재일은 노인의 말에서 그가 자랑스러워함을 느꼈다.
서울에서 받은 제자이기도 했고 심지어 진희원은 노인을 구한 적도 있었다.
육재일은 노인에게 진희원이 정치권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받았다는 얘기를 감히 할 수가 없었다.
그의 사부님은 언제나 나라를 생각하시는 분이라 그런 걸 가장 용납하지 못했다.
육재일은 노인이 초조해할까 봐 사실을 얘기하지 못했다. 노인의 지위를 생각해 보면 그가 움직이는 건 정말로 큰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육재일은 지금까지 그 사실을 숨기며 계속 연기를 해왔다.
사람들이 하는 헛소리들을 들으면서 말이다.
포항으로 오기 전 노인은 경복궁에서 주위 경치를 바라보며 말했었다.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히 움직여. 서울에 있었을 때처럼 말이야. 나는 서울에서 너와 희원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마.”
이 사람들은 자격이 없었다.
“권력에 눈이 멀어서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소중히 여길 줄 모르죠.”
육재일이 이렇게 감정을 드러냈던 적은 드물었다. 아무래도 지위가 꽤 높다 보니 말이다.
그는 대외적으로 침착하며 신중한 이미지였다.
그러나 지금 진희원에게서 서류를 받은 육재일의 눈동자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당신 같은 사람들은 죽어 마땅해요!”
경호원은 육재일이 그런 말을 한 것에 놀라워했다.
오정택은 성진마을 얘기를 들은 순간 이미 몸이 얼어붙었다.
사사로운 이익을 취한 것, 훌륭한 사업가들에게 피해를 준 것, 소녀들의 장기를 밀매한 것들은 그에게 심각한 일이 아니었다.
오정택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성진마을이었다.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그는 분명 아주 철두철미한 조사를 받을 것이다.
훌륭한 사업가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한다면 증거가 없지 않냐고 하면 되었고, 권씨 일가. 명씨 일가와 작당해서 이윤을 취했다는 것은 권씨 일가. 명씨 일가 사람들과 만난 적도 없다고 하면 되었다.
그는 비서가 된 날부터 이미 예전의 자료 중 일부를 삭제했다. 인정하지만 않는다면 아무도 그에게 책임을 묻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분도 그걸 원하지 않을 것이다.
오정택이 무너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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