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7장 변절자
그 순간 남자의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무너져 내렸다.
그는 아무 문제 없을 거로 생각했는데 사실 모든 건 상대방의 계획대로였다. 그는 일찌감치 배신당했다.
남자는 심지어 트레이마저 제대로 들 수가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망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의사는 사람들이 절망하는 순간을 보는 걸 무척 즐겼다. 그는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앞으로 경찰 쪽에서는 절대 움직이지 않을 거야. 네가 보낸 정보들은 네 상사가 알아서 깨끗하게 처리해 줄 거거든.”
“준철아, 아쉽게 됐구나. 너는 이렇게 목숨 걸고 싸우는데 네 뒤에 있는 사람은 그저 편하게 돈이나 받으니 말이야.”
“내가 너였다면 절대 그런 썩어빠진 곳에 충성하지 않을 거야.”
“우리 쪽으로 오면 얼마나 좋니?”
의사는 상대를 세뇌하고 있었다.
진희원은 멀지 않은 곳에서 그 말을 들으면서 조금씩 주먹을 움켜쥐었다.
신앙을 무너뜨리는 것만큼 사람을 절망에 빠지게 하는 일은 없었다.
그들은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그의 신분을 까발리는 방법으로 그가 다시는 제복을 입은 사람들을 믿지 못하게 했다.
가면을 쓰고 있던 부자들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가 다시 자리에 앉았고 조금 전의 여유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곳에서 그들은 지배자였고 누구도 함부로 들어올 수가 없었다.
이곳에 한번 발을 들인다면 절대 나갈 수가 없었다.
그들의 인맥은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준철이라고 불린 경찰은 꽤 흥미로운 인물이었다. 이곳이 어떤 곳인지 알아보지도 않고 그들을 조사하러 왔으니 말이다.
이젠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권력도 없고 힘도 없으니 이곳에서 그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부자들은 서로 시선을 주고받으면서 싱긋 웃었다. 그들은 서로의 눈빛에서 흥분을 눈치챘다.
여우 가면을 쓴 여자는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니 웃어 보였다.
“얼마나 대단한 경찰이 우리를 조사했는지 궁금했는데 지금 보니 대사님께서는 그저 우리에게 구경을 시켜주고 싶으셨던 거군요.”
“여러분, 전 단지 이곳이 얼마나 안전한 곳인지 여러분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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