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1장 진희원이 오다
게다가 그곳은 사각지대였다.
학교의 감시카메라는 그곳을 비추지 못했다. 거리에 있는 나무가 마침 그곳을 가렸기 때문이다.
만약 영상을 돌려본다고 해도 박서영이 교문에서 나온 뒤 학교 맞은편에서 사라진 모습만 보일 것이다.
그것이 그들이 원하는 바였다. 교장은 이미 오래전 방향을 돌려서 돌아갔다. 마치 그저 산책하러 나와서 경비원과 몇 마디 대화를 나눈 뒤 내친김에 학생을 배웅한 것처럼 말이다.
이때 진희원이 오토바이를 타고서 도착했다. 마침 그 광경을 본 진희원은 학교 안으로 들어가려다가 방향을 돌려서 승용차를 따라서 갔다.
아무도 그녀를 발견하지 못했다.
차 안에 있던 사람들은 전부 박서영을 바라보고 있었다.
박서영은 그들의 시선에 등골이 오싹했고 운전기사는 웃는 얼굴로 말을 건넸다.
“익숙해지면 괜찮아질 거예요. 학생이 유학을 가는 절차도 이분들이 책임지고 해결해 줄 거예요.”
그냥 해본 말이었다.
박서영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 말이다.
그들은 이런 일을 하면서 울며불며 난리를 피우는 여자아이들을 가장 싫어했다.
조금만 생각해 봐도 이렇게 좋은 일이 그들에게 일어날 리가 없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분명 뭔가 대가를 치러야 했다.
물론 정말 운이 좋은 학생들은 해외로 유학을 가기도 했다. 회사 대표들은 돈이 많았기에 백여 명의 학생들을 유학 보내는 건 아주 쉬운 일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에 든 학생들은 남아 있어야 했다.
그 가치가 더 높았다.
운전기사는 운전하면서 미소를 짓고 있었는데 그 미소는 그의 분위기와 상반됐다.
그는 백미러를 통해 오토바이를 발견했다.
“저건 누구죠? 우리를 따라오고 있는 건가요?”
그가 말을 마친 순간 진희원이 몸을 숙이면서 속도를 높여 그들의 차를 추월하며 멋지게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괜한 생각을 했네요. 누가 우리를 따라오겠어요.”
운전기사는 시선을 돌렸다.
“요즘 스트레스가 컸나 봐요.”
사람들은 화기애애하게 웃었고 차 안의 분위기도 한결 좋아진 듯했다.
그러나 박서영은 손에 땀이 났다. 그녀 또한 자신이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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