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3장 거래
“선배는 경제 범죄와 횡령 사건을 조사하러 온 거야. 그러니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 아마도 선배의 권력이 가장 클 테니까.”
그것은 진희원의 추측에 불과했지만 이러한 추론에는 근거가 있었다.
남쪽 상회처럼 중요한 곳에 해외 세력이 깊게 침투했으니 윗선에서는 절대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특히 상대의 권력도 컸기 때문에 이때 인사 조정을 하는 것은 분명 그 사건 때문일 것이다.
특별 작전팀 팀원들은 진희원의 선배를 알고 있었다.
진희원의 선배는 정치를 하는 사람이고 아직 진희원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 그러나 육씨 일가라면 확실히 이 사건의 압박을 견딜 수 있었다.
정 어렵다면 윤씨 일가의 가주도 있었다.
소년은 멀리 있는 진희원의 약혼자를 보았다. 소문보다도 더 의중을 파악하기 어려운 사람이었다.
소년은 자신이 잘 감췄다고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그 남자는 소년을 발견했다. 진희원보다도 더 기묘한 사람이었다.
소년은 그런 생각이 들자 더 이상 걱정되지 않았다.
진희원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곳에서 나오자마자 여재준을 만났다.
여재준은 그녀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도착했다. 영안실에서 할아버지를 보았을 때 여재준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사실 가장 슬픈 건 지금까지도 왜 할아버지가 변했는지를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여재준은 어렸을 때 할아버지가 자신을 무척 아꼈던 걸 기억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할아버지는 변해버렸다.
여재준의 눈이 초점을 잃었다. 자신을 길러준 할아버지의 죽음은 그에게 상당히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어르신은 오래전 돌아가셨어야 해요. 재준 씨도 느꼈겠지만 재준 씨 할아버지는 평범한 사람들과는 달라요.”
진희원은 그를 바라보았다.
“백 세가 지난 뒤부터는 다른 데서 시간을 빌려온 거죠.”
여재준의 손이 멈칫했다.
“예전에 누나가 그랬었잖아요. 할아버지는 절 통해 수명을 연장할 생각이었다고요.”
진희원은 시계를 보았다.
“난 여재준 씨 할아버지가 여재준 씨를 죽인 뒤 여재준 씨의 몸을 빼앗을 생각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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