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6장 유혹
“장학회?”
진희원의 눈빛이 반짝였다.
진희원을 잘 아는 사람들이라면 그녀가 뭔가를 짐작했으리라는 걸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몇 가지 세세하고 중요한 부분이 조금 부족했다.
김혜주는 그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녀는 진희원이 자신처럼 이해하지 못하는 거로 생각했다.
“나도 권진욱 씨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장학회의 힘에 기대서 상회의 회장이 된 건지 모르겠어.”
“그건 본인 명예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회사가 벌어들이는 돈이 많아지는 건 아니니까. 게다가 상회 구성원 중에는 자산이 몇조 원 되는 사람들도 많고 경씨 일가 같은 오래된 가문도 있는데 말이야.”
“경씨 일가가 그 정도 힘이 없다고 해도 다른 가문이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잖아.”
“그런데 그동안 포항에서 가장 잘나갔던 건 권씨 일가야.”
“내가 본 결말은 그랬어.”
김혜주는 권진욱이 미웠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녀를 때려죽일 뻔했었다.
김혜주가 지금처럼 모든 이들의 미움을 한 몸에 받으며 위협받는 상황이 된 건 진희원 때문도 있었지만 권진욱 때문이기도 했다.
투자에 실패했다고 해서 다른 가문들이 그녀를 가만두지 않게 하고, 어딜 가든 편히 지내지 못하게 한 건 모두 권진욱이었다.
그러니 진희원이 자세히 묻기도 전에 김혜주는 모두 얘기했다.
“참, 한 학교에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야.”
김혜주는 권진욱이 지금 당장 죽기를 바랐고 그래서 뭐든 다 얘기했다. 만약 진희원의 손을 빌려 권씨 일가를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다면 오히려 좋았다.
“권진욱 씨는 상회 회장이 된 날 그 학교에 가서 테이프를 끊었어.”’
“거긴 포항에서 아주 유명한 고등학교야.”
“그때 권진욱 씨는 10대 기업가로 선정되기도 했어.”
“그리고 그때부터 사람들은 권진욱 씨를 자선 사업가라고 칭찬하기 시작했어.”
“그것이 상회 회장이 되는 데 유리했던 것 같아.”
장학 사업은 진희원도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
하지만 박현규 쪽에서 보낸 정보에는 그 고등학교가 없었다.
그러니 장학 사업은 아마도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장학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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