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9장 그때의 진실
그 순간 김혜주는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그녀는 당황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녀의 신분은, 환생하지 않았다면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김혜주는 기억을 갖고 환생했기에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해 김씨 일가가 안현 병원에서 낳은 그 아이는 이미 죽어서 땅에 묻혔다는 걸 말이다.
시골에 있는 그녀의 약삭빠른 어머니는 거짓말을 지어냈다.
그리고 DNA에도 손을 썼다. 누가 봐도 김혜주는 당시 김씨 일가에서 잘못 안아 간 아이였다.
김혜주의 어머니는 김혜주를 이용해서 돈을 벌 생각이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자신에게 살길을 하나 남겨두었다.
만약 상대가 찾으러 온다면 상대방의 아이라고 할 생각이었다.
그 사건이 있은 뒤로 병원 기록까지 전부 위조되었기 때문이다.
그때 일을 누가 조사해 낼 수 있을까?
지금은 DNA 기술도 좋아졌고 그 부부도 인맥이 있었다. 만약 인신매매범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수작을 부릴 수 있었다.
당시 그들 마을에 팔린 뒤 그녀의 엄마는 김씨 일가가 상대를 착각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날은 그저 뜻밖의 일이 벌어졌을 뿐이었다.
엄청난 사건이었다.
김혜주는 환생했기에 진희원을 더욱 무시했다.
그녀가 기억하기로 진희원은 어렸을 때 꽤 상대하기가 골치 아팠다. 그러나 다시 진희원을 만났을 때 진희원은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때의 진희원은 아주 멍청하고 남자에게 환장했다. 김씨 일가에서 너무 잘 지낸 탓일지도 몰랐다.
그러나 지금의 진희원은 너무 똑똑해서 질투가 날 정도였다.
너무 이상했다. 절대 정상이 아니었다.
김혜주는 당연히 진희원 앞에서 진희원의 추측이 맞다는 걸 티 낼 정도로 멍청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오히려 가련한 척하며 말했다.
“내 성이 김씨가 아니면 뭐겠어? 언니, 나 겁주지 마. 언니가 날 동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건 나도 알고 있었어. 나도 예전에 잘못을 많이 했었고. 하지만 할머니에게서 의술을 배운 뒤로부터는 개과천선했어.”
“할머니에게 가족은 나 하나뿐이야. 난 할머니가 나랑 언니가 계속 이렇게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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