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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장 그의 심장 소리가 들릴 만큼 가까웠다.

차를 너무 오래 우려서인지 혀끝마저 떫은맛으로 물들어 입안에 오랫동안 남아있었다. 그녀 같은 사람도 어렸을 때 누군가를 오빠라고 불렀다는 게 상상이 되지 않았다. 윤성훈은 잠깐 웃는 것 같았으나 얼굴에서는 어떠한 이상함을 찾아볼 수 없었고, 도리어 검은 눈동자가 깊어지고 더욱 점잖고 예의가 바르게 행동했다. “할머니, 저희 집안은 그렇게 복잡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누구도 저를 대신해 결정지을 수도 없고요. 제가 선택한 사람이니 희원 씨를 힘들게 하지 않을 겁니다.” “네가 이렇게 말하니 나도 안심이 되는구나.” 김선월은 그의 말을 듣고 시름을 놓았다. 그녀도 분명 이 두 사람 사이에 숨기는 일이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대체적인 방향만 문제가 없으면 된다. 윤성훈은 이 얘기를 끝내지 않고 여전히 좋은 매너를 유지하며 할머니에게 차를 한 잔 더 따라주고 창틀 사이로 방에서 분주하게 일하고 있는 소녀에게 시선이 향했다. 검은 바지에 흰 티셔츠는 분명 가장 평범한 옷차림이지만 그녀의 아름다움을 감출 수 없었고 대충 묶은 머리는 그녀의 하얗고 긴 목선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그녀는 의심할 여지 없이 눈에 확 띄게 아름다웠다. 그의 시선을 느꼈는지 그녀도 따라서 이쪽을 향해 보고 있었다. 빨간 입술에 칠흑 같은 머리는 청순함과 동시에 섹시함이 곁들어 있었다. 윤성훈은 그녀의 백옥같은 목선을 찬찬히 훑어보더니 눈을 살짝 가늘게 뜨고는 팔목의 팔지를 만지면서 눈빛이 어두워진 채 말했다. “할머니, 그 지호 오빠라는 사람의 일을 저한테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실 수 있으세요? 제가 듣고 나면 나중에 조금 더 쉽게 희원 씨의 마음을 풀어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 자식은 나쁜 놈이야…” 김선월은 한쪽에 있는 회화나무를 보면서 말했다. “따져보면 다 내가 안목이 없는 탓이야. 그때는 남씨 가문이 의지가 될거라고 생각했었고, 희원이도 마음에 들어 해서 두 사람의 혼약을 맺었어. 원래 남씨 가문에서 먼저 제안했었는데 십 몇년이 지나면서 내 능력이 부족해지고 그들에게 좋은 점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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