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0장 인과응보
“그 영상 대체 어떻게 된 거야?”
“경이정은 이미 그 일을 알고 있었던 거야? 그래서 미리 준비를 한 거야?”
“뭘 자꾸 울어? 우는 것밖에 할 줄 몰라?”
“경문 그룹 지분을 얻지 못한다면 넌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존재야!”
어머니의 말에 명지선은 마음이 차게 식었다. 그녀의 눈동자에는 억울함이 가득했다.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그녀를 신경 쓸 틈이 없었다.
“이 영상 대체 누가 올린 거야? 어떻게 그동안 쭉 남겨졌던 거지? 경이정이 널 상대하려고 꺼낸 건가? 정말 인우는 안중에도 없는 거야?”
명지선 또한 알지 못했다. 그녀는 그저 무척 괴로웠다.
명지선의 카톡에 수많은 메시지가 도착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에게 영상이 진짜냐고 물었다.
예전에 재벌가 사모님들끼리 자주 모였기에 떠보는 듯한 어조를 바로 알 수 있었다. 명지선은 영상을 올린 사람을 찾아내서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다.
“어머니, 이제 와서 절 나무라봤자 아무 소용 없어요. 아주 오래전 일인데 영상이 있을 줄 누가 알았겠어요?”
“인우가 태어나기 전에 이정 씨는 확실히 제게...”
명지선은 거기까지 말한 뒤 갑자기 멈췄다.
그녀는 불현듯 경씨 일가에 막 시집갔을 때의 장면을 떠올렸다.
경이정은 그때 며칠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다 명지선은 경이정의 술에 취한 틈을 타서 그의 방에 간 적이 있었다.
그때 경이정은 젊었고 언짢은 티를 내면서 눈을 뜨고 덤덤한 눈빛으로 명지선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가 어쩌다가 결혼하게 됐는지 내가 모를 거로 생각하지 마.”
“하지만 이젠 내 아내가 되었으니 존중해 줄 거야.”
“다른 여자랑 만날 생각도 없어. 하지만 단 한 가지, 경씨 일가에서 수작 부릴 생각은 하지 마.”
그 말을 들었을 때 명지선은 너무 겁이 나서 밤새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날이 밝자 경이정은 다시 평소 모습대로 돌아왔다.
그래서 명지선은 그가 술에 취해 헛소리를 한 건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 경이정은 이미 그때 진실을 알고 있었다.
명지선의 얼굴이 핏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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