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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4장 숨어 있던 사람이 모습을 드러내다

“확실합니다.” 비서는 자세히 조사해 보았다. 노인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말했다. “다른 사람을 통해 권진욱에게 말을 전달하도록 해. 어떤 얘기를 해야 할지, 어떤 얘기를 하면 안 되는지 똑똑하다면 알 테니까.” “네.” 비서는 안경을 치켜올렸다. “걱정하지 마세요. 다 해결될 겁니다.” 노인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큰일을 한다면 희생이 필요한 법이야. 정 안 되면 권씨 일가에 이득을 많이 안겨주도록 해. 그리고 성진 마을 쪽도 해결하고.” 비서는 싱긋 웃었다. “탐욕으로 가득 찬 천박한 인간들은 어르신의 덕을 봤으면서 자기가 잘나서 잘 된 건 줄 압니다.” “윤형아, 말조심해야지.” 노인은 자애로워 보이는 인상을 가지고 있어 얼굴만 봐서는 사람들을 연민할 것처럼, 소박하고 검소해서 나쁜 일을 할 것 같지 않아 보였다. 그가 쓰는 컵은 슈퍼에서 파는 3000원짜리 컵이었다. “가봐. 내 뜻은 변함없어. 상회에서 결정권을 갖는 사람은 누가 되든 상관없어. 진씨 일가만 아니면 돼.” 최윤형 비서는 시선을 내려뜨리며 말했다. “지금 바로 일을 처리하러 가보겠습니다.” “여씨 일가는, 콜록, 콜록콜록... 날 만나러 오라고 해. 늘 보던 그곳으로 말이야.” 최윤형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노인의 건강이었다. “또 기침을 하시네요. 이번에 권씨 일가 일로 전임에 영향을 받으셨네요. 상부에서도 어르신께서 이곳 건설을 위해 얼마나 많이 애썼는지를 고려해야 하는데, 이렇게 사소한 일로 걸고넘어지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요.” “윤형아, 내가 몇 번이나 얘기했지.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콜록, 됐으니까 가서 약이나 가져오도록 해.” 최윤형은 서둘러 노인을 부축했다. 여씨 일가 사람들과는 확실히 자주 만나야 했다. 10년 넘게 그쪽에서 받아온 약 덕분에 항상 정신이 맑을 수가 있었다. 장학회 일은 어느 가문에 맡기는 게 좋을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었다. 최윤형은 권진욱 쪽 일이 급하지 않았다. 그는 권진욱이 이런 일로 그들을 배신할 정도로 배짱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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