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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5장 후회막급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순간 눈앞이 노래져서 옆에 있는 물건을 다급히 잡은 덕분에 넘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 권씨 일가가 조사를 받고 있다니. 예전이었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분이 권씨 일가가 조사를 받게 놔둘 리가. 권씨 그룹을 포기한 게 아니라면 그분이 그걸 방임할 리가 없었다.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불안해졌다. 그녀가 권씨 일가와 손을 잡으려고 마음먹자마자 권씨 일가가 조사를 당하다니. 그건 이미 지난주 권씨 일가에 문제가 있었다는 거 의미했다. “권 대표가 주식 투자에 실패할 리가 없잖아. 김혜주 대사가 있는데!”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손톱이 살을 파고들어 갈 정도로 주먹을 꽉 쥐었다. 만약 권씨 일가의 자금줄에 문제가 생겼다면 그녀가 권씨 일가에 투자한 돈도 날린 셈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권씨 일가에서는 진씨 일가를 상대하려고 주식 시장에 판을 짰다고 했었다. 그런데 진희원은 멀쩡하고 오히려 권씨 일가가 망하게 생겼다. 경이정의 외할머니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서 보고하러 온 사람에게 물었다. “주식 상황이 좋지 않다면 진씨 일가는? 진희원과 진기풍은?” 진씨 일가도 손해를 봤다면 문제가 심각하지 않았다. 돈을 그냥 날렸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아무래도 그녀는 기껏해야 200억을 날린 셈이니 말이다. 권씨 일가가 알려준 정보에 따르면 진희원과 진기풍은 6,000억 넘게 투자했다고 한다. 주가가 폭락했다면 그들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 물론 그것은 경인우 외할머니의 헛된 바람이었다. 부하가 한 말에 그녀는 곧 몸이 얼어붙었다. “제가 조금 전에 사람을 시켜 물어봤는데 진씨 일가에서는 황금을 샀다고 합니다. 요 며칠 황금 가격은...” “직접 확인해 보시죠.” 태블릿 화면을 확인해 보니 급값은 계속 오르고 있었다. 진기풍이 금을 샀을 때는 최저가였다. 그런데 지금은 엄청나게 올라서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씩씩거리며 태블릿을 내팽개쳤다. “어떻게 이렇게 많이 오른 거지?” “진씨 일가 사람들이 사면 떨어질 거라고 했잖아.” 그녀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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