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9장 예감
“명씨 일가를 처리하려고요?”
진희원이 위험한 상태라는 걸 알아챈 윤성훈은 그녀의 곁에 서서 준수하면서도 도도한 얼굴로 말했다.
“내가 사람을 보낼까요?”
진희원은 약혼자를 힐끗 보았다.
“아뇨. 제가 직접 갈 거예요.”
사실 이렇게 매정하게 굴 생각은 없었지만 이건 모두 경인우의 외할머니가 자초한 일이었다.
윤성훈은 시선을 내려뜨리더니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희원 씨는 정말 한결같아요. 언제나 가족이 최우선인 걸 보면.”
과거에도 그랬다.
만약 사형들을 괴롭히는 사람이 있으면 그녀는 상대에게 열 배로 돌려줬다.
심지어 윤성훈도 예외는 아니었다.
진희원은 윤성훈이 왜 갑자기 질투를 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가족이 아니면 누굴 신경 쓰겠어요?”
윤성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웃을 뿐이었다. 조금은 차가워 보이는 모습이었다.
진희원은 그를 한동안 바라보다가 갑자기 그의 손을 잡았다.
“성훈 씨도 내겐 가족이에요. 앞으로 데릴사위가 될 사람인데, 너그럽게 봐줘요.”
윤성훈은 움찔하면서 그녀의 손과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은 아주 오묘했다.
다른 한편, 경이정은 영상을 본 뒤로 더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사무실 의자에 앉아서 창밖의 끊임없이 오가는 차들을 바라보며 두 주먹을 쥐었다. 마치 감정을 억지로 꾹꾹 눌러 담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는 한참 뒤에야 겨우 입을 열었다.
“인우에게 메일 하나 보내.”
경인우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다.
진희원뿐만 아니라 그의 아버지도 그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동안 경인우에게는 확실히 책임이 있었다. 그동안 그가 책임을 지면서 많은 게 일그러졌다.
경이정은 뭔가를 예상한 듯했다.
그리고 역시나 그 예상한 대로였다.
아내에게서 오늘 그와 대화를 나누고 싶은데 일찍 들어올 수 있냐는 문자가 왔다.
경이정은 알겠다고 답장을 보낸 뒤 시선을 들며 휴대전화를 껐다. 곧이어 그는 사무실 책상 앞으로 걸어가서 법무팀을 연락을 했다.
항상 10시까지 야근하던 경이정은 오늘 뜻밖에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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