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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5장 직접 찾아오다

집사는 예전의 그 집사가 아니었다. 그는 진희원이 경주에서 데려온 사람이었다. 그가 그런 질문을 한 이유는 눈앞의 사모님이 명씨 성을 가진 사람인 데다가 단 한 번도 혼자서 본가에 온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명지선은 비록 속으로는 아주 초조했지만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았다. 그녀는 새로 온 집사에게 불만이 많았다. “전 혼자 오면 안 되나요?” “당연히 혼자 오실 수 있죠. 제가 괜한 말을 했군요. 어르신께서는 금방 외출하셨는데 어르신을 만나러 오신 걸까요? 혹시라도 헛걸음하셨을 것 같아 염려됩니다.” 명지선이 이곳에 온 것은 목적이 있어서였다. 그녀는 이곳에서 집사를 난처하게 할 정도로 멍청하지는 않았고 다만 서둘러 경이란과 얘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경민규가 없다면 더 좋았다. 마침 경이란과 그 이야기를 나누기가 더 편했다. “우리 집인데 헛걸음이라고 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네요.” 명지선은 그를 힐끗 바라보았다. “이란 씨는 어디 있죠?” 집사는 그 말을 듣고 잠깐 뜸을 들이더니 시선을 내려뜨리면서 뭔가를 숨기려고 했다. 그는 정중한 어투로 말했다. “이란 아가씨께서는 지금 주방에서 한약을 달이고 계십니다. 제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명지선은 손을 저었다. “볼일 보세요. 제가 알아서 가면 되니까요.” 말을 마친 뒤 그녀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주방을 향해 걸어갔다. 두 사람 사이에 10미터도 남지 않았을 때, 주방 입구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란 씨, 진짜 오랜만에 만나는 건데 하나도 안 늙고 예전이랑 똑같아 보여요. 정말 부러워요.” 경이란은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새언니였네요. 과찬이세요. 혹시 저희 아버지를 만나러 온 건가요? 아버지는 방금 산책하러 나가셨어요.” 명지선은 고개를 저었다. “아버님이 아니라 이란 씨를 만나러 온 거예요. 우리 오랫동안 못 만났잖아요. 이란 씨가 돌아왔다는 말을 듣고 서둘러 시간을 빼서 이란 씨를 만나러 온 거예요.” 말을 마친 뒤 그녀는 경이란이 달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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