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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7장 모든 것은 계획대로

곧이어 진희원은 인감이 찍힌 서류를 들고 자리를 떴다. 권진욱은 룸에서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와중에 그 소식을 접했다. 비서는 즐거운 표정으로 달려와 권진욱의 옆에 서더니 그의 귓가에 대고 작게 속삭였다. “대표님, 서구 쪽 땅 말입니다. 진희원 씨가 사인했다고 합니다.” 권진욱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잔을 들고 크게 웃었다. “좋아. 정말 잘됐어!” 룸 안의 상회 구성원들은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다가 권진욱의 모습을 보고 모두들 궁금해했다. “권 대표님, 또 무슨 좋은 일이 생긴 겁니까? 혹시 주식이 대박 난 건가요?” “주식은 수익을 보는 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제가 보기엔 다른 일 때문인 것 같은데요?” 그 말에 권진욱은 얼굴에 화색을 띤 채 잔을 들었다. “제가 얘기하기보다는 이 비서가 얘기하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소식을 전하러 왔던 이 비서는 오늘 진희원이 계약한 일을 얘기했다.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 “역시 아직은 어리네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턱대고 투자하는 걸 보면 말입니다.” “제가 보기엔 저번에 상회에서 이겨서 간이 커진 것 같아요.” “성진마을을 점찍다니, 정말 멍청하군요. 자기만 손해 보는 게 아니라 집안에서도 몇백억을 손해 보겠네요.” “우리는 가만히 있자고요. 여러분, 우리는 경씨 일가가 얼마나 초조해하는지나 지켜봅시다.” 진희원이 멍청한 짓을 하자 사람들은 모두 즐거워했다. 양씨 일가의 통조림 공장 사건으로 그들은 상당히 큰 타격을 받았다. 게다가 그들뿐만 아니라 권씨 일가도 그 일로 평판이 떨어졌고 시가총액이 하락했다. 그래서 언짢아진 배후 세력은 그들을 한바탕 혼냈고 그건 전부 진희원 때문이라고, 그들은 그렇게 생각했다. 진희원은 아무 쓸모 없는 땅을 샀고, 주식 시장에서 진기풍을 제대로 밟아줄 계획까지 짰으니 진씨 일가는 이번에 망하지 않더라도 크게 손해를 볼 것이다. “금값 말이에요. 문제 없겠죠?” 이때 누군가 입을 열어 물었다. 권진욱은 그와 잔을 부딪쳤다. “그럼요. 진씨 일가는 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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