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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2장 등에 비수를 꽂다

그러한 생각이 어느샌가 명지선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그래서 명지선은 방법을 생각해 경이정이 조카인 진희원에게 불만을 가지게 할 생각이었다. 명지선은 예전에 좋지 않은 얘기를 한 적이 없었다. 나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희원이 경인우를 데리고 주식을 하려고 하자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이정 씨, 난 희원이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어요. 걔 아빠처럼 충동적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여서 주식을 하려는 건 아닐까요?” 명지선은 언변이 뛰어났다. “물론 희원이는 진택현 씨처럼 나쁘지는 않겠죠. 하지만 부동산과 주식은 다들 거품경제라고 하잖아요. 우리 경씨 일가가 주식이나 부동산 덕분에 지금처럼 잘된 것도 아니고요. 만약 희원이가 업계를 잘 아는 사람들의 도움 없이 무턱대고 투자할까 봐 걱정돼서 그래요.” 명지선은 시선을 들었다. “이정 씨도 주식과 부동산이 다른 사업과는 다르다는 걸 잘 알잖아요. 혹시라도 문제가 생긴다면 다들 희원이가 아니라 인우에게 책임을 물으려고 할 거예요.” “자금이든 뭐든, 인우가 끌어모은 인맥들이니까요.” 명지선은 이를 악물면서 말했다. “난 인우가 방패막이가 되는 걸 원하지 않아요. 이정 씨도 그때 진택현 씨 때문에 어마어마한 빚을 졌잖아요. 그래서 그동안 그걸로 많이 힘들었죠.” “함께 협력하는 건데 대신 빚을 진다는 말은 정확하지 않지.” 경이정이 이때 입을 열었다. 그는 아내를 바라보며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명지선의 안색은 좋지 않았다. “그래요. 당신은 신경 쓰이지 않겠죠. 당신 여동생의 딸이니까요. 하지만 인우는 내 아들이에요. 난 내 아들이 위험해지는 걸 원하지 않아요.” 경씨 일가의 장손은 경인우지 진희원이 아니었다. 명지선은 예전에 그런 것들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나 영상을 본 뒤로 불안한 마음이 생겼고 그 불안한 마음이 자꾸만 그녀를 부추겼다. 예전에 그녀는 명씨 일가에서 경인우의 교육을 전담하는 걸 동의했었다. 그녀의 어머니가 말했듯 경인우는 어렸을 때부터 경씨 일가와 너무 가까이 지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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