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4장 예쁘장한 약혼자를 찾다
양씨 일가의 일로 명씨 일가는 안절부절못할 것이다.
양씨 일가의 일에서 경인우는 전혀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으니 말이다.
진희원이 그렇게 한 이유는 명씨 일가의 속셈과 명지선의 반응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진희원에게 있어서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것은 사람 마음이었다. 그러니 미리 대비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경인우도 이 계기로 한층 더 성장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경씨 일가에는 희망이 없었다.
경인우 또한 생각이 있었다. 오늘 양씨 일가의 일은 그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예전에 경인우는 할아버지가 어떤 기업을 만들려고 했는지, ‘국산품’이란 게 대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경씨 일가에서 내린 결정 중에서 그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수두룩했다.
그러다 오늘에야 깨달았다.
경인우는 심지어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해외에서 살면서 받았던 영향들이 결국엔 아무 소용 없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 말이다.
그가 자신의 의문들을 내뱉으려는 순간, 진희원이 바로 그에게 답변해 주었다.
“세계를 바라보는 사고방식이 있어야만 우리의 것을 세상으로 끌고 나갈 수 있어. 해외에서 지낸 건 당연히 도움이 돼. 외할아버지도 분명 그렇게 생각하실 거야. 그래서 오빠가 어릴 때 해외에서 공부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하지 않은 거겠지. 안 그래?”
“그건 할아버지께서 내게 관심이 별로 없어서였어.”
경인우는 아주 덤덤히 말했다.
“오빠는 경씨 일가에서 태어났으니, 오빠의 부유한 삶 뒤에는 누군가가 끊임없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걸 알아야지.”
“그런 사소한 것들에 연연하다니. 오빠, 오빠 마마보이야?”
진희원은 비록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지만 사실 그녀의 말은 아주 날카로웠다.
경인우는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나는...”
“명씨 일가.”
진희원은 그의 말허리를 잘랐다.
“따지고 보면 오빠는 명씨 일가에서 자랐지. 삼촌이 워낙 바빠서 오빠에게 신경을 쓸 겨를이 없으니까.”
그 말을 들은 경인우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진희원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날 하루 종일 따라다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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