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8장 아는 사람 같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지?]
권진욱은 그 메시지를 보고 서둘러 답장을 보냈다.
[다들 걱정하지 마세요. 물량은 충분하니 말입니다. 진씨 일가가 포항에 온 걸 후회하게 만들겠습니다.]
거물들은 그렇게 쉽게 속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상대하기 까다로운 애야. 조심하도록 해. 최대한 손해를 막아.]
권진욱은 알겠다고 답장을 보냈다.
따지고 보면 권진욱 같은 사람은 이미 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기에 이렇게 깎듯이 다른 사람을 대할 필요가 없다고 여겨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권진욱은 그들 중에서 지위가 가장 낮았다.
거물들은 권진욱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지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들이 신경 쓰는 건 오직 물량뿐이었다.
[지난번에 보낸 건 별로였어. 나이가 너무 많잖아.]
[괜찮은 걸로 몇 개 더 골라서 보내 봐.]
[돈 벌 궁리만 하지 말고. 명심해. 적당한 때에 보답도 해야 하는 법이야.]
권진욱은 뭔가 깨달은 듯한 표정을 했다.
진희원이 국산품을 내세우며 사회에 이바지하는 이미지를 내세웠다면 그도 중학교, 초등학교 학생들을 지원하는 것으로 높은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
최근 한 달 동안 권진욱은 많이 활동하지 않았다.
그러나 클럽도 지금 조사를 받는 마당이니 반드시 움직여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거물들이 그를 정말 버릴 수도 있었다.
권씨 일가의 자선 사업들은 모두 중지할 수 있지만 오직 후원 모임만큼은 절대 중지할 수 없었다. 특히 이번에 이혁수가 핍박에 못 이겨 자살까지 했으니 뭐라도 해서 그분의 비위를 맞춰야 했다.
권진욱은 그런 생각이 들자 더 이상 예전 같은 신중함을 고수하지 않았다.
그는 상회에서 회장을 선출한 후에 다시 후원 모임을 진행하려고 했다.
클럽 일로 권씨 일가는 더 이상 예전처럼 절대적으로 안전하지 않았으나 더는 기다릴 수 없었다.
첫 번째 이유는 버림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고 두 번째 이유는 거물들의 힘에 기대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후원 모임은 사실상 권진욱의 가장 큰 자신감이었다.
후원 모임은 말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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