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2장
이런 결과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예전에는 기껏해야 어느 한 곳의 제품만 샀는데 지금은 불매 운동으로 번졌다.
주가도 눈에 띄게 폭락했다.
많은 브랜드들은 공식 계정으로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라이브를 하던 브랜드들은 라이브를 껐다.
정부 쪽 책임자는 권진욱이 방법을 생각할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이혁수는 전화를 끊고 나서 10분 동안은 권씨 일가가 자신을 지켜줄 수 있을 거라고, 상부에서 자신을 버리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
그러나 10분 뒤 인터넷에서 짜집기한 영상의 IP주소가 권씨 일가 주소였다는 게 드러나면서 그는 큰일났음을 깨달았다.
이혁수는 저도 모르게 몸이 벌벌 떨렸다. 안경을 낀 그는 벽 속에 숨겨두었던 돈을 보았다.
그는 불현듯 자수해야 한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러나 그가 전화를 들자마자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렸다.
전화 너머로 나이들었지만 압박감이 엄청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혁수야, 어떻게 국민들에게 그렇게 큰 실명을 안겨줄 수 있는 거니? 네가 계속 그 자리에 머무를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니? 그리고 너희 어머니는 널 어떻게 생각하겠니?”
이혁수는 나이든 어머니에게 효심이 지극했다.
그는 사실 집안 형편이 어려웠었는데 본인이 노력하여 시골을 벗어나 지금의 이 자리에 앉게 되었다.
이혁수는 상대가 무엇으로 그를 협박하는 건지 잘 알고 있었다.
아니, 협박이 아니었다. 누군가를 사라지게 만드는 건 상대에게 아주 쉬운 일이었다. 심지어 아무런 의심도 받지 않을 것이다.
상대는 한숨을 쉬었다.
“난 네가 똑똑한 놈인 줄 알았어. 그런데 왜 이번에는 이렇게 멍청했던 것이냐? 그래도 걱정하지 말거라. 네가 젊었을 때 했던 짓은 아무도 모를 테니까.”
“넌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대우를 받을 거다.”
“지금 가서 자수하거라.”
겉으로는 설득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강요였다.
이혁수는 그 점을 곧바로 눈치채고는 고개를 들어 위를 올려다보았다. 그의 손이 살짝 떨리고 있었다.
상대는 그가 뭘 하려는 건지 알고 있었다.
“제가 걱정을 끼쳐드렸군요.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